[간증] 딸의 결혼식과 교통사고 ...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 땅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간증] 딸의 결혼식과 교통사고 ...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 땅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 안종배
  • 승인 2021.06.23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통을 넘어 축복과 은혜가 넘친 결혼식/
박성훈 안나혜 결혼식 유튜브 생중계/

【뉴스제이】 “쿵, 쾅” 
고속도로 커브길에서 운전하던 자동차가 세차게 내리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가드레일에 부딪치고 튕겨 나가 오른쪽 가드레인에 부딪히는 등 어느 것도 조정되지 않는 자동차 속에서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속으로 “아!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시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순간 ‘남겨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이어지며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로 자동차가 계속 튕기고 돌고 하는 10여초의 시간에 생과 사의 갈림길을 체험하게 되었다.

속으로 “아!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시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순간 ‘남겨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이어졌다.     ⓒ안종배

잠시 후 자동차는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오른쪽 가드레일에 쳐 박히면서 멈추어 섰다. 이 때 정신이 다시 번쩍 뜨면서 ‘어, 살려 주셨네, 감사합니다’는 탄성과 함께 머리와 몸을 만졌다.  왼쪽 어깨 부분과 목 부분에 통증이 느껴졌고 다른 부분은 멀쩡했다. 

급히 자동차 보험회사에 교통사고 신고를 하였고 이후 렉카차와 경찰, 그리고 구급차가 왔고 자동차는 너무 많이 부서져서 폐차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보험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 왼쪽 어깨와 목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구급차에 실려 원주시내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구급차로 가는 중에 당시 특강하러 가는 중이었던 횡성에서 개최중인 ‘목회자스마트세미나’의 총괄 장로님께서 어디쯤 오는 중이냐는 문의 전화가 와서 간단히 교통사고 상황을 알려 드렸다.  

엄마의 새 생명을 위해 재직 중이던 중국 최고의 미디어기업을 퇴사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간을 기꺼이 기증했던 천사 같은 딸이다.   ⓒ안종배

이후 병원 응급실에서 검진하고 CT 촬영을 하면서 고통이 더욱 심해져 견디기 힘들게 되었는데, 검사결과 어깨 쇄골이 부러지고 목과 허리에 탈골이 있으므로 의사는 최대한 빨리 수술해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원주에서 수술을 하고 치료하기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장녀(안나혜)의 결혼식이 마음에 걸려 서울에 있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서울 소재 병원에서 다시 최종 검진 후 다음날 오전 수술시간을 잡게 되었고, 걱정하고 계실 목회자세미나의 책임장로님께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어제 구급차로 원주병원에 호송되어 검사 결과 목과 허리에 탈골이 생겼고 왼쪽어깨 쇄골이 부러져 긴급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서울 병원으로 긴급히 호송되어 조금 전까지 수술 위한  전체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내일 토요일 오전 10시 주말 응급으로 수술키로 하여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어 걱정하시는 장로님의 문자보고 연락드립니다. 저도 어제 포럼에 많은 기대와 소명을 가지고 준비하여 함께하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총괄 목사님 및 세미나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에 이번 사고를 통해 생과 사의 순간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독인의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며 내일 오전 10시 수술이 잘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날 많은 목회자 분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되었다. 그러나 수술 당일은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워하였고 다음날부터 점차 통증도 약해져서 식사도 할 수 있게 되고 일어나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기도와 걱정하고 계실 목회자세미나 분들에게 상황과 느낀 바를 아래와 같은 문자로 보내 드렸다. 

<장로님, 저는 어제 수술하고 마취로 인한 수면과 통증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있다가 오늘 오후부터 정신이 돌아와 지금은 다소 안정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수술이 잘되어 오늘 저녁부터는 식사도 할 수 있고 일어나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기 상태는 이제 지나서 회복을 단계별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입원은 향후 3주정도 해야 하고 이후에는 2일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하게 됩니다. 부서진 뼈에 철심을 심어 고정시켜 수술부위 상처가 잘 아물고 1년 정도 지난 후 뼈가 붙으면 철심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저의 여식 결혼식엔 임시 외출하여 참석토록 진통처방 조치해 주실 것을 의사 선생님께 간곡히 요청하여 허락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한 신랑(박성훈)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게 되는 결혼식이었다.      ⓒ안종배

이번에 생전 처음 큰 수술을 경험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셨는지를 체감하였습니다. 저는 수술부위마취하고 수면마취까지 했는데도 통증으로 괴로워했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얼마나 심한 고통을 끝까지 감내하셨을 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면서 감사의 눈물이 났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5)

우리 기독인의 삶은 우연이 아니라 소명을 다하기 위해 주어진 선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가족의 사랑, 믿음의 이웃 공동체의 사랑,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절실히 느끼고 이를 통해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게 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의 기도와 염려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술 1주일 후인, 6월 12일 오후 5시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1년 이상 몇 차례나 연기하여 왔던 장녀(안나혜)의 결혼식이 다가왔다. 3년 전 엄마의 새 생명을 위해 재직 중이던 중국 최고의 미디어기업을 퇴사하고 바로 한국으로 귀국하여 자신의 간을 기꺼이 기증했던 천사 같은 딸이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한 신랑(박성훈)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게 되는 결혼식이었다.  

이러한 뜻 깊은 결혼식을 하나님과 참석자 모두가 기뻐하는 즐겁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기를 원했다. 자칫 나의 교통사고 모습으로 결혼식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싶지 않아 결혼식 당일 의사 선생님께 요청하여 결혼식 동안 목과 어깨의 지지대롤 해체하고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진통치료를 받고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결혼식에 기쁨으로 함께 하였다.

결혼식은 고명진 목사님 (수원중앙교회 담임, 신랑 출석 교회)의 사랑과 축복 넘치는 결혼예배를 통해 모두가 감동받는 결혼식이었다    ⓒ안종배

결혼식은 고명진 목사님 (수원중앙교회 담임, 신랑 출석 교회)의 사랑과 축복 넘치는 결혼예배를 통해 모두가 감동받는 결혼식이었다. 피로연 포함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참석자분들이 한분도 이석 없이 함께 공감하며 축복과 사랑을 나누는 은혜로운 예식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엔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유튜브 생방송 중계에 실시간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400여분이 결혼식에 함께해 주셨다. 모두가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분위기로 은혜롭게 결혼식을 마치게 되었다. 

저는 결혼식의 양가 대표로서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하였다.

“오늘 박성훈 신랑과 안나혜 신부가 결혼하여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신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박성훈 신랑은 이름처럼 품성이 따뜻하고 마음이 훈훈하며 스마트하고, 안나혜 신부는 제가 지은 이름처럼 심신이 아름답고 지혜롭습니다. 이러한 선남선녀 신랑 신부가 나란히 서서 부부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니 아름답고 심히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톨스토이는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가족의 사랑, 이웃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으로 산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사위 박성훈과 딸 안나혜가 결혼으로 하나가 되기까진 코로나와 같은 외부 환경과 양가에게 닥친 고난의 환경 등 어려움이 많았고 이로 인해 작년 초부터 결혼식을 잡았다가 3차례 연기까지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일주일전에 대형 교통사고로 목과 어깨에 중상을 입어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저희 두 가정은 이러한 외부와 내부의 어려운 환경을 통해 가족이 더욱 연합되고 사랑이 굳건하게 되었고 믿음 공동체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고난과 역경조차 축복으로 변화시킴을 체험하였습니다. 이번에 맺어진 저희 두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서로 사랑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토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믿음 안에서 사돈 관계가 만들어졌다.      ⓒ안종배
유튜브로 생중계된 딸의 결혼식 장면    ⓒ안종배

결혼식 이후 많은 분들에게 축하와 감동 받았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고명진 목사님의 주례 말씀과 축복 넘치는 은혜로운 결혼예배, 그리고 큰 부상과 역경 가운데서도 기쁨과 평안하게 결혼식에 임하는 저와 가족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통사고가 결혼식을 더욱 은혜롭고 사랑의 감동을 전하는 축복(?)이 된 것이다.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에 이번 '교통사고'와 '딸의 결혼식'을 통해 기독인의 삶의 자세와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고통을 넘어 축복과 은혜가 넘친 결혼식"
- 박성훈 안나혜 결혼식 유튜브 생중계 방송영상-

우리의 삶의 목표와 삶의 가치를 세상의 물질이나 명예나 권력에 둘 것이 아니라 가족의 사랑, 이웃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 땅에 확산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구현되도록 믿음과 소명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수님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 기독인의 삶은 우연이 아니라 소명을 다하기 위해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은 귀하게 사용될 때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될 것이다. 

딸의 결혼식과 교통사고로 앞으로의 삶은 더욱 소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여러분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믿음과 소명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 / 한세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