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갑니다" ... '꿈에 그린 주간보호 센터' 사역, 아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갑니다" ... '꿈에 그린 주간보호 센터' 사역, 아내와 함께
  • 강부형 목사
  • 승인 2021.06.2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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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 강부형 목사 부부/
평촌, 노인복지시설 주간보호센터/
평촌 열린교회(김남준 목사)내 위치/
아내의 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
"르호봇 펀드"로 사역 동역자 모집 중/

【뉴스제이】 아내가 가방을 둘러메고 나갔습니다. 꼭 20년 전처럼…

당시는 예배당 건물을 보러 나가는 것이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운영해 보고 싶은 노인복지시설인 주간보호센터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1년 전, 컨설팅업체에 인수자를 찾는 좋은 시설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해 놓았었는데 며칠 전에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연차를 냈다고 하면서 지금 가는 곳은 '평촌'이라는 말만 남기고 아내는 집을 나섭니다.

김남준 목사와 함께한 강목사 부부  ... 강부형 목사와 김남준 목사는 내수동교회의 서후배샇배
김남준 목사(가운데)와 함께한 강부형목사(좌) 부부  ... 김남준 목사는 사역자로, 강부형 목사는 학생으로....청년대학부 사역 강팀 '내수동교회' 출신   ⓒ강부형

몇 시간 후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내려놓는 아내에게 무심할 수는 없어 한 마디 던졌습니다.

“가서 직접 보니까 어때? 맘에 들어요?”
“정말 맘에 드는 곳인데 돈이 문제 ……”

한참 말을 끊었던 아내의 말이 이어집니다.

“이 센터가 글쎄 교회 교육관이에요. 교육관이 7층 건물인데 4층에 센터가 있더라고요"
“교회 이름이 뭔데?”
“빌딩 이름이 열린 빌딩이고 교회 이름이 열린교회 인가? 그래요….”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열린교회의 담임이신 김남준 목사님은 제가 대학 시절 다녔던 내수동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신 분이십니다. 일이 진행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머리를 스칩니다.

불과 한 달 전의 일입니다. 보름전엔 <꿈에 그린 주간보호센터>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오늘은 건물주인 열린교회 측과 만나 임대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서 작성 후 김남준 담임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렸습니다.

아직 중도금, 잔금의 일정이 남아있지만 8부 능선은 넘은 셈입니다.

“사모님 같은 분이 선교 마인드로 센터를 운영하신다면 교회에서도 협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잘 될 겁니다”

김남준 목사의 저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와 사인 격려    ⓒ강부형

목사님의 격려에 아내가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역시 격려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습니다. 김남준 목사님께서 싸인과 함께 선물로 주신 책의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20년 전 6억이 넘는 교회 예배당을 마련할 때는 교회 재정의 잔액이 200만 원에 불과했었습니다. 하루하루 공급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아내가 통장에 잔액이 300만 원이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의 인수 자금은 건물 보증금과 초기 운영자금을 포함해 5억 정도. 시작은 아내가 했지만 자금 마련은 저의 몫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30년 저를 위해 살았으니 이번엔 제가 도와 줘야겠지요?

말 그대로 참기름 쥐어 짜듯 자금을 모아야 했습니다.  2년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외화 통장에 넣어두었던 300불의 달러를 환전하고 십수 년을 꿈꿔왔던 하나금융의 주식도 매도를 했습니다. 하나금융선교회 지도 목사가 주식 몇 주는 가지고 있어야지 하면서 불과 두 달 전에 매수했던 주식입니다. 주총 참석의 꿈도 잠시 접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식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꽤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역시 주식은 돈 벌 욕심이 아니라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할 때 수익도 가져다주는 모양입니다.

평촌 '열린교회' 입구     ⓒ강부형
평촌 열린교회 교육관 4층에 자리한  '꿈에 그린 주간보호센터' 좋은시설     ⓒ강부형

아내가 <꿈에 그린 주간보호센터>를 인수하여 직접 운영하는 것은 8월 1일부터입니다. 저도 센터가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까지 옆에서 도와줄 작정입니다. 인건비라도 줄여야겠지요. 아직 확보하지 못한 1억 정도의 자금도 마련을 해야 합니다.  센터가 잘 성장하고 번성하여 지역과 주위의 많은 사람을 유익케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 센터의 운영과 성장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감사와  더불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1. 먼저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기관의 운영을 위해 자문을 해 주실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기꺼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자문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와 의료계의 전문가는 물론 법률적인 자문도 필요하겠다 싶어 변호사님도 한 분 모셨습니다.

<꿈에 그린 주간보호센터 자문 위원>

권택명 / 펄벅재단 상임 이사
오정수 / 충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인수 / 포천경희한의원 원장
최보희 / 하나그린한의원 원장
오승준 / 연세하늘병원 원장
이현주 / 상담학 박사.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김영성 /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 전 판사
나관호 / 치매가족 멘토, 뉴스제이 발행인


2.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설의 홍보만큼 큰 도움은 없습니다. 수용 가능 인원은 93명인데 현인원은 38명(계약서상)입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45명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연말까지 50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시설적인 면에서 최고 수준인 것은 분명합니다. 단기간에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운영 역시 최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홍보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평촌 '꿈에 그린 주간보호센터' 내외부 전경     ⓒ강부형

3. 마지막으로 펀드 가입입니다.

아직 부족한 재정이 1억 원 정도입니다. 재정 마련을 위해 펀드 조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1구좌 1백만 원으로 하되 한도는 2구좌까지입니다. 상환일은 2022년 12월 25일로 하겠습니다.

이자는 지급하지 않고 원금만 상환합니다. 대신 이 센터 자체가 선한 일에 사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입금계좌는 (하나은행 강부형. 010 7932 0691)입니다.

계좌 번호가 제 전화번호이니 전화로 본인의 계좌 번호를 남겨주시면 상환 작업에 매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응원 한마디 남겨주시면 더 큰 힘이 되겠지요.

다시 한번 당부드리지만 펀드는 가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홍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이 가장 큰 도움입니다. 유대인들은 누군가 사업을 시작할 때 펀드를 조성해 주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그 가능성을 저도 보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이 펀드의 이름을 "르호봇 펀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르호봇'… 히브리어로 ‘지경이 넓다’는 뜻입니다.(창세기 26:22) 우리의 지경이 넓어지길 기도합니다.

 

강부형 목사 (도서출판 '책과 사람' 대표 / 하나금융선교회 지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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