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과 돈의 무게 저울질에서 승리, '(주)주영' 이승훈 대표 ... "멕시코 공장 코로나 위급 직원 한국 후송, 목숨 살려"
한 생명과 돈의 무게 저울질에서 승리, '(주)주영' 이승훈 대표 ... "멕시코 공장 코로나 위급 직원 한국 후송, 목숨 살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1.05.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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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코로나 걸린 직원 한국 후송 지원/  
에어 앰뷸런스와 병원비 ... 4억5천만원 후원/
24시간 비행해 국내로, 폐 이식해 생존/
강수환 교사에게 제자양육 받고 말씀으로 성장/
가락고 기독교반 ‘YDCF 3기’ 출신/

【뉴스제이】 “돈의 무게보다 한 생명이 귀하다”는 것을 실천한 사람이 있다. (주)주영 이승훈 대표다. 이승훈 대표는 가락고등학교시절, ‘기독교반 YDCF 3기’ 출신으로 기독교정신으로 양육을 받았다는 것이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생명과 돈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귀한 경험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 (주)주영

“한 생명과 돈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말씀으로 양육 받은 가르침을 따른 것뿐입니다. 귀한 경험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28일 11시에 방송된 SBS ‘희망 TV’에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주)주영 이승훈 대표는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멕시코에 취업했다가 코로나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50대 직원 오수길(59) 씨를 ‘하늘 위 응급실’이라 불리는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한국으로 이송해 폐 이식 수술을 거쳐 생명을 구했다. 

 3주만에 발생한 코로나 확진은 하루 5-6백만 원의 병원비를 지출하게 했고, 결국 멕시코에서 2억 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회사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했다.      ⓒ (주)주영

오수길 씨는 지난해 10월 멕시코 몬터레이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 취업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에도 한국보다 월급을 2배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멕시코행을 택했다. 그러나 그의 ‘멕시코 드림’은 출국 3주 만에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물거품이 됐다.

더군다나 멕시코는 직원들 취업기간 한달이 넘어야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지는데, 3주만에 발생한 코로나 확진은 하루 5-6백만 원의 병원비를 지출하게 했고, 결국 멕시코에서 2억 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회사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했다. 이승훈 대표에게는 정신적, 물질적인 부담감과 무게감이 커져갔다, 

오수길 씨는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생을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 SBS ‘희망 TV’방송 캡처

오수길 씨는 확진 후 한 달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에 의존할 정도로 악화됐다. 현지 의료진은 “폐 이식을 받지 않으면 가망이 없는데, 멕시코에선 폐 이식 수술이 어렵다”며 시한부 선고를 했다.

이때, 오수길 씨를 살리기 위해 이승훈 대표((주) 주영)는 한국으로의 이송을 결정했다. 한 생명이 귀함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방법을 수소문하다 ‘에어 앰뷸런스’를 찾아냈다. ‘에어 앰뷸런스’는 구급차처럼 위급 환자를 비행기에 태워 이송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비용이 2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가 선뜻 비용을 내놨다. 회사자금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직원이 곧 가족'이라는 이 대표의 신념의 표시이기도 하다. 

'직원이 곧 가족'이라는 이승훈 대표의 신념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주영

에어 앰뷸런스 운영사인 플라잉닥터스도 일정을 조정해 열흘쯤 오씨 상태가 안정되길 기다려줬다. 이 열흘은 하나님의 시간이기도 했다. 당시 멕시코가 아닌 한국에 있던 이 대표는 당장 멕시코로 향했고, 한국행이 늦어진 의식없는 오수길 씨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하나님! 꼭 살려 주세요”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받기 원하셨던 것 같아요. 제 기도를 시작과 마지막으로 만들어 한국행을 허락하셨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승훈 대표(우)의 감사의 미소와 고마움을 전하는 오수길 직원(좌)의 미소가 닮았다.     ⓒ SBS ‘희망 TV’방송 캡처

오씨는 작년 12월 7일 에크모를 부착한 채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을 거쳐 24시간 비행 끝에 귀국했다. 당시는 코로나 3차 유행으로 국내도 병실이 부족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중환자실을 내줬다. 1월 중순엔 폐 기증자를 찾아 이식 수술도 마쳤다. 

오씨는 “쓰러진 나를 위해 회사 이승훈 대표와 회사가족, 에어 앰뷸런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힘을 보탰다는 걸 알고 놀랐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생을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훈 대표의 이런 ‘사람사랑 마음’은 '제자선교회‘(이사장 강보형 / 대표간사 강수환)를 통한 제자양육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가락고등학교시절, ‘기독교반 YDCF 3기’ 출신으로 철저하게 예수님의 사람사랑 마음과 기독교정신으로 양육을 받았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이번 직원을 살린 선행이다.  

'제자선교회'는 현재 이사장이며, 울산행복한교회 담임인 강보형 목사가 총신대학교 4학년 학생시절인 1980년, 총신대에서 소그룹으로 신학생들 대상으로 제자 삼는 사역을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교회 안에 '제자훈련'은 좀 낯선 것이었다. 강보형 목사는 당시 제자훈련이라는 한국교회 불모지(?)에 작은 불을 붙인 장본인이다.

이승훈 대표의 스승인 강수환 교장은 “학생이 행복하면, 학교가 행복하다"고 항상 강조한다. 사진은 지난 2020. 2. 11.(화)  용곡중학교와 호주 시드니 보니리그중등학교(Bonnyrigg High School, 교장 마이클 브라이스) 간 자매결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모습       ⓒ시드니한국교육원
이승훈 대표의 스승인 강수환 교장은 “학생이 행복하면, 학교가 행복하다"고 항상 강조한다. 사진은 지난 2020. 2. 11.(화) 용곡중학교와 호주 시드니 보니리그중등학교(Bonnyrigg High School, 교장 마이클 브라이스) 간 자매결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모습         ⓒ시드니한국교육원

제자선교회의 ‘YDCF’(당시 대표 정기한 목사)는 청소년 제자훈련을 위한 고등학교 훈련프로그램이었다. 당시 가락고 불어담당 교사로 학생 이승훈을 지도했던 강수환 교장(용곡중학교)은 이 대표의 선행에 대해 “하나님 앞에 영광이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이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작년 11월에는 코로나로 멕시코 공장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 직원 한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연쇄적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어 아주 힘든 시기였습니다. 한 생명과 돈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경험도 했구요.” 

이승훈 대표의 “한 생명과 돈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경험”이라는 말이 가슴을 울리고, ‘희생’을 배운 제자양육의 승리의 깃발을 보며 감동이 넘친다. “예수사랑 예수승리!!!”

이승훈 대표의 스승인 강수환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에베소서 2장 8~10절 말씀대로 구원은 은혜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지만, 그리스도인의 존재목적과 사명은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기 위함인데, 승훈 형제가 이번 일로 그 말씀을 실천했으니 매우 자랑스런 제자입니다.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YDCF와 교사 강수환 그리고 학생 이승훈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원장을 지낸 용곡중학교 강수환 교장과 이승훈 대표와의 만남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승훈은 1992년 가락고에 입학해 동아리활동(CA)으로 ‘서양철학반’에서 활동했다. 그때 이승훈은 스승 강수환 교사를 만나게 된다. ‘기독교반’ 이름의 동아리를 허락 받지 못하자 불어담당 강수환 교사가 ‘서양철학반’ 이름으로 ‘기독교반’을 개설하여 운영하면서 제자양육을 실시했다.  

강수환 교장의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원장 시절. 뉴사우스웨일즈언어학교 개원식에서 힐러리 휴즈 교장이 강수환 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br>
강수환 교장의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원장 시절. 뉴사우스웨일즈언어학교 개원식에서 힐러리 휴즈 교장이 강수환 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

‘가락고 기독교반’ 영문 명칭은 ‘YDCF’였다. 학생 이승훈은 2학년 때 찬양부장으로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목요일 방과 후에는 인근 송파성민교회에서 드려진 목요찬양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했다. 

당시 ‘가락고 기독교반’은 강수환 교사가 제자비전을 가지고 이명자 교사(수학)와 함께, 학생(2학년)이 학생(1학년)을 양육하는 시스템이었다. 양육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이루어졌고, 교사는 화요일 점심시간에 2학년을 양육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는 졸업생이 2학년을 양육했다. 학생 이승훈은 양육을 잘 받았고, 2학년 때는 작은목자로서 후배들을 잘 양육했다.

당시 제자선교회의 ‘YDCF'는 당시 대표였던 정기한 교사를 비롯한 여러 교사들의 기도와 헌신 아래, 여러학교에서 '동아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YDCF 기독교반 연합모임’은 가락고와 광남고(강수환 교사), 서울고(정기한 교사), 반포고(강성중 교사), 청량고(이성우 교사), 중화고(박동열 교사), 수원창현고(김상돈 목사와 교사들)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최현영 간사와 '서울 DCF'(대표 강보형 목사) 도움으로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월 1회 토요일 오후 정기모임과 기도회를 가졌다. 여름과 겨울에는 2박 3일 또는 1일 수련회를 실시하여 성령충만을 경험하고, 제자양육과 선교비전을 교육하였다. 학생 이승훈은 연합모임 찬양리더로 활동했다. 

‘가락고 기독교반’ ‘YDCF’ 시절의 학생 이승훈과 친구들      ⓒ이승훈

이승훈은 1993년 10월, 고2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되어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부친의 사업을 이어 받아 성실하고 믿음 충만한 CEO로 살고 있다. 미국으로 떠난 후에도 학생 이승훈은 강수환 교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지내왔다. 

‘스승의 날’에는 깜짝 만남을 하면서 교제와 기도를 이어 오고 있으며, 이승훈은 YDCF와 DCF수련회 때는 늘 감사헌금을 꾸준히 하면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바쁜 사업 중에도 몇 년전, 온 가족이 자원해서 제주열방대학에서 ‘YWAM DTS’ 훈련을 받았다. 믿음의 훈련은 삶을 변화시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 이승훈의 스승인 제자선교회 대표간사 강수환 교장은 말했다. 

“에베소서 2장 8~10절 말씀대로 구원은 은혜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지만, 그리스도인의 존재목적과 사명은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기 위함인데, 승훈 형제가 이번 일로 그 말씀을 실천했으니 매우 자랑스런 제자입니다.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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