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없는 온라인은 허상” ... 김병삼 목사, 한복협 발표회에서 강조
“오프라인 없는 온라인은 허상” ... 김병삼 목사, 한복협 발표회에서 강조
  • 배성하
  • 승인 2021.04.11 0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가피한 온라인 예배 변화 필요/
성경적·신학적 응답이 필요해/
새로운 교회와 목회적 시도 ‘올라인(all-line)’/

【뉴스제이】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4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9일 오전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만나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본 all-line(online+offline) 시대의 목회’를 제목으로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발표했다. 

"만나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본 'all-line'(online+offline) 시대의 목회"를 제목으로 김병삼 목사가 발표했다.         ⓒ한복협
"만나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본 'all-line'(online+offline) 시대의 목회"를 제목으로 김병삼 목사가 발표했다.  ⓒ한복협

김병삼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훌쩍 넘겼다.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가 곧 교회였던 전통적 사고를 뒤엎고, 더 이상 교회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교회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제는 목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상황은 단지 예배의 변화뿐 아니라, 목회 영역 전반에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사회적 시스템이나 신앙적 환경이 절대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과 전혀 다른 목회적 환경 속에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를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제 전혀 새로운 교회, 새로운 목회적 시도인 ‘올라인(all-line)’을 생각할 때인데,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온라인’은 허상에 불과하다. ‘올라인’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온라인’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사역”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이미 ‘올라인’ 상황을 겪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돼 이전처럼 오프라인이 가능한 상황이라 해도, 이미 올라인을 경험한 교회가 오프라인 쪽에만 추를 놓아둔다면 점점 균형이 무너질 것이다. 사회나 교회의 상황, 사역의 특성, 성도의 생활 패턴에 따라 균형을 잡는 추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올라인 교회’가 필요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그는 “만나교회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미디어 교회’를 만들어, 건물 아닌 곳에서 미디어로 예배하고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힘써왔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만나교회 가지고 있는 교회론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참고기사만나교회의 ‘미디어교회’는? ... "복음을 교회 담장에 가두지 말고, 교회 밖으로 넘어가게 하자" )

그러면서 “교회중심적 교회가 아니라 선교중심적 교회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물에 한정된 교회를 넘어서게 됐다. 교회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교회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 즉 목회적 영역과 신앙의 패턴이 변화되기 때문”이라며 “그런 이유로 만나교회는 창립기념일마다 교회론을 집중 설교했다. 교회론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지,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무엇을 이루시기 원하는지, 이 시대에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계속 묻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미디어 예배는 실황 중계 정도의 역할을 했지만, 이제 예배의 구성과 메시지가 모두 ‘영상화’를 염두에 둘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코로나19는 사람들을 흩어지게 했지만, 하나님은 흩어진 곳에서 예배하게 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가 논쟁 주제로 삼았던 ‘온라인 예배’도 선교적 틀에서 보면 가장 효율적인 선교 매체이다. 그 동안 교회가 적극 사용하지 못했던 ‘미디어 영역을 하나님이 코로나19를 통해 변화의 시기를 앞당기고 가장 효율적인 온라인 도구들을 사용하도록 우리를 강권적으로 이끌어 가신 것일지 모를 일”이라고도 했다.

김병삼 목사는 “이 시대는 설교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설교가 영상으로 제작돼야 한다. 이는 단순 설교 영상을 넘어,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교육, 훈련, 광고 등 모든 것이 영상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비대면 사회를 사는 성도들을 위해 다양한 양육/훈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마음껏 여행을 갈 수 없는 성도들을 위해 ‘랜선 제주성지순례’ 영상을 제작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성지순례 영상을 통해 믿음의 사람에 대해 함께 고민하도록 했다”며 “하반기에는 성도들의 성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성서학당, 미디어로 진행하는 가정 사역, 상담사역, 리더십 스쿨까지 광범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도 성도들이 이전과 같은 신앙의 패턴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교회에 찾아왔다. 그렇지만 두려움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역을 동시에 해야 한다면, 교회 건물 사용 방법을 변화시켜야 했다.”고 결단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