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우리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영성칼럼] 우리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윤사무엘 목사
  • 승인 2021.04.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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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 두제자, 글로바와 마리아 부부/
성경 기록들을 깨닫게 하셨다/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오후에 대해 누가복음 24장에서는 엠마오로 돌아가던 두 제자들의 기사를 말하고 있습니다(눅 24:13-35, 막 16:12-13). 이들은 사도들이 아니고 제자들인데 부부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글로바(Cleopas, 눅 24:18)와 마리아(Mary, 요 19:25)입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고향 엠마오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엠마오까지는 약 25리(11km, threescore furlongs) 되는데, 오늘날 “엘 쿠베이베”(El-Qubeibeh)가 성경의 ‘엠마오’(뜻은 “작은 온천샘”)라고 여겨집니다.

부부는 부활의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와 두 사도가 주님의 무덤을 다녀온 이야기,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주님의 시신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하고 슬픈 분위기였습니다. 이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동행하셨지만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모습이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어 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실 때, 두 제자들은 몇일 동안 있었던 일을 열심히 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불신을 파악하시고,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에 대해 전하셨습니다.(눅 24:26-27) 

그들이 큰 은혜를 받고 엠마오에 도착했을 때, 자기들의 집에 주님을 초청하여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 풍조는 나그네를 위해 집주인이 식사 기도하며 축복을 하는데, 이들은 주님께 식사기도를 부탁했고, 주님께서 빵을 집어 축복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열려 다시 사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으나 곧바로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습니다. 주님의 몸은 영체이시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 이 가정에 계셨습니다.

글로바와 아내는 서로 말하기를, “주님께서 길에서 우리와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 기록들을 열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는 바로 그 시각에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열한 제자와 또 그들과 함께한 자들이 같이 모여 말하기를, “주님께서 참으로 다시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하는 것을 보고, 엠마오에서 다시 돌아온 글로바와 아내가 길에서 이루어진 일들과 그분께서 자기 집에서 빵을 떼실 때에 자기들이 그분을 알게 된 일을 보고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보이지 않게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들과 귀경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한가운데 서서 문안하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Shalom eleykem”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무서워하고 놀라며 자기들이 영을 본 줄로 생각하매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불안해하며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염려하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라. 바로 나니라. 나를 만지고 또 보아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하시고 그들에게 자기 손과 발을 보이셨습니다. 

그들이 기뻐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여기에 너희에게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하시니, 그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과 꿀 한 조각을 드리매 주님께서 그것을 받으사 그들 앞에서 잡수셨습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말들 곧 모세의 율법과 대언자들의 글과 시편에 나에 관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하리라 한 말들이 이것들이라,” 하시고 그때에 그들의 지각을 여사 그들이 성경 기록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김두완 작곡, 작사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생각하며 부르곤 합니다. 

1.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 절망과 공포에 잠겨 있을 때 /
주 예수 우리들에게 나타나시사 / 참되신 소망을 보여 주셨네 /

2. 이 세상 사는 길 엠마오의 길 / 끝없는 슬픔이 앞길을 막으나 /
주 예수 우리들에게 나타나시사 / 새 소망 주심을 믿사옵니다 /

우리도 코로나로 절망과 슬픔, 공포와 불경기, 분열과 격리의 현장에서 방향을 바꾸어 부활과 예배, 소망과 기쁨이 있는 교회로 돌아와 따뜻한 주님의 품에 안겨야 합니다. 우리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윤사무엘 목사(겟세마네교회 담임 /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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