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 촉구 ... "시위 격화에 선교사들 신변위협 받고 사역 중단됐다"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 촉구 ... "시위 격화에 선교사들 신변위협 받고 사역 중단됐다"
  • 박유인
  • 승인 2021.03.2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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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성명발표, 평화적 해결방안 촉구/
아동•주민, 인도적 지원과 보호 보장돼야/
사업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시위 격화, 선교사들 신변위협 사역중단/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월드비전'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아동들과 민간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폭력사태 확산으로 인한 이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특히 취약 아동 및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보호가 보장될 수 있도록 평화와 안정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폭력사태는 아동과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와 신체적 폭력을 가하게 돼 기존 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생활고와 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월드비전은 국제 인도주의법의 기본 원칙에 근거해 현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이 마련되기를 시급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미얀마에서 25년간 50개의 사업장에서 지역개발 및 인도주의 사업을 통해 2백만 명 이상 의 주민들을 지원해왔다. 성별,민족,종교에 대한 차별 없이 주민들의 생계지원, 식량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 아동들의 교육 지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사망한 의대생 Khant Nyar Hein의 장례식장 모습. 차에 걸린 그의 생전 사진.     ⓒ국민일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사망한 18세 의대생 Khant Nyar Hein의 장례식장 모습. 차에 걸린 그의 생전 사진.      ⓒ국민일보

한국월드비전은 미얀마에서 4군데의 사업장을 통해 9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천 8백여 명 후원자의 도음으로 해당 지역의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월드비전이 지원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 보고는 없으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아동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사업 활동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폭력 사태는 취약한 어린이와 주민들의 삶을 더욱 황폐화시키고 있다. 더 이상 갈등을 통해 무고한 아동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월드비전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며, 사업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아동과 주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 군부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양곤이나 만달레이 같은 미얀마 주요 지역에서 시민들의 시위 참여와 함께 유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방송 • 전화 • 인터넷 접속이 통제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미얀마 양곤 흘레단 사거리 인근에서 찬양을 부르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미얀마 양곤 흘레단 사거리 인근에서 찬양을 부르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편, 미얀마 시위 격화에 선교사들이 신변위협을 받아 사역 중단 잇따르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관계자는 21일 “최악의 경우 미얀마를 빠져나가기 위해 선교사들끼리 집결지를 미리 정해 놓는 등 비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 선교사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A선교사는 “위기관리팀을 세워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의 안전을 위한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공지를 회원 선교사들에게 전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미얀마 선교사 4가정은 지난 19일 긴급철수했다. GMS 미얀마지부는 지난 17일 운영위원회에서 자녀가 있는 선교사 가정은 가급적 빠른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하도록 권고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도 미얀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선교단체와 선교사를 돕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대책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7일엔 교단 선교부와 회원 단체들에 정보 공유와 협력을 부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홈페이지에서 미얀마를 ‘기독교 핍박 국가’로 규정했다. 미얀마는 교회를 세우고 예배하는 걸 허용한다. 하지만 기독교로 개종하면 토착신앙을 가진 가족이나 마을 주민으로부터 박해를 받거나 정부의 밀착 감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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