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다른 복음은 없다 ...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속죄의 소식이다”
[영성칼럼] 다른 복음은 없다 ...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속죄의 소식이다”
  • 윤사무엘
  • 승인 2021.03.12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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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교회, 다른 복음 좇음/
다른 복음의 근원, '사람들'/
다른 복음 전하면 하나님 저주 받아/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감사의 인사가 없습니다. 그만큼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실망한 모습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너희를 부르신 분을 너희가 이렇게 속히 떠나 다른 복음으로 옮겨가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그것은 또 다른 참 복음이 아니며 다만 너희를 어지럽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려 하는 자들이 더러 있도다.” (갈라디아서 1:6-7)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부르셨다’는 말씀은 복음의 내용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은혜의 복음’입니다. 그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 때문에 자기 몸을 드리셨다”(갈 1:4)는 것입니다. 그런데 갈라디아교회는 은혜의 하나님을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좇았습니다. 

‘다른 복음’이라는 원어는 ‘내용이 다른 복음’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내용과 다른 무엇을 가리킵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은혜의 하나님을 속히 떠난 것은 교회의 연약성을 보입니다. 이것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의 모습과 비슷하였습니다. 신명기 9장에 보면, 이집트에서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목이 곧고, 늘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명하신 말씀을 속히 떠났습니다(신 9:7, 12-13, 16, 24). 인간의 이런 부패성과 연약성은 구원받은 성도들 속에도 있습니다(롬 7:18-25).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오늘 우리도 진리의 하나님을 속히 떠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다른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복음을 좇아간 것은 현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 주님께서 피흘려 사신 교회이었지만, 이 교회 속에 다른 복음이 용납된 것입니다. 바른 진리로 무장되지 않으면 이런 가르침이 침투됩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역사상 기독교회 안에는 영지주의를 비롯한 다른 복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늘날도 가톨릭, 각종 이단 종파들, 자유주의 신학, 종교통합, 동성애 등은 다른 복음들입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라는 원어는 ‘그것은 다른 하나의(another) 복음이 아니니’입니다.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닙니다. 아무도 복음의 내용을 바꾸거나 무엇을 더하거나 빼거나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내용은 고정되어 있고 확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이 그들을 요란케 했다는 말씀은 다른 복음의 근원이 사람들임을 보입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요란케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복음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속죄의 소식인데, 어떤 사람들이 그 복음을 변경시키려고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변경은 복음의 왜곡이며 결국 복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상 사탄의 활동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일들을 어지럽히고 교회들을 부패시키고 혼란시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대언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고 말하였습니다(요일 4:1).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이라는 말씀에서 ‘전한’이라는 원어(유엥겔리사메다 εὐαγγελίζηται euaggelizetai)는 과거시제로서 복음이 단번에 전해졌음을 나타냅니다. 참 복음은 사도들이 이미 전한 복음, 단번에 전해진 복음입니다. 그 내용은 전파되었고 선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복음의 내용은 고정되고 확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결코 시대마다 변할 수 있는 어떤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복음의 유일성, 고정성(固定性)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바울 자신이라도 변경할 수 없고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변경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물며 오늘날 그 누가 감히 복음의 내용을 변경시킬 수 있겠나요?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사도적 복음인 동시에 성경적 복음입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는 말씀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종말을 증거합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을 인위적으로 변경시키고 가감하는 것은 매우 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멸망시키는 일이요 그 근원은 사탄입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는 뜻과 의지와 사역을 방해하고 그들을 멸망시키려는 사탄의 일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초대교회가 이미 받은 것이요 갈라디아교회도 이미 받은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성경으로부터 전해온 것, 믿어온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전통적인 것이며 참 신앙으로 진리입니다. 본래 사도들에게 계시되고 사도들이 전파하고 선언한 그리스도의 복음은 고정되고 확정된 것이어서 아무도 거기에 무엇을 더하거나 거기에서 무엇을 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흔히 ‘역사적 신앙, 역사적 기독교’라고 부릅니다. 

 

윤사무엘 목사 (겟세마네교회 담임 /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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