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신학공부 중 ... "아버지가 ‘네가 목사가 돼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약속"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신학공부 중 ... "아버지가 ‘네가 목사가 돼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약속"
  • 배성하
  • 승인 2021.03.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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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들려온 찬송가에 감동/
박상아, 목회자 길을 걷는 것 반대/
아버지, 목사가 돼 섬기는 교회 출석약속/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57) 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전재용·박상아씨 부부가 출연한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사진 : 방송 캡처)
전재용·박상아씨 부부가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마음을 밝히고 있다.     (사진 : 방송 캡처)

전재용·박상아씨 부부는 지난 5일, 극동방송의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교도소 복역 중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재용 씨는 벌금을 내지 못해 2016년 7월1일 노역장 965일(약 2년8개월) 처분을 받고 원주교도소에서 청소 노역 뒤 지난해 2월20일 출소했다.  

전재용 씨는 "교도소 담안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배정된 교도소 방에서 문 앞자리로 배치돼 창살 밖을 멍하게 앉아서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알고 봤더니 종교방이 있었다. 그 찬송가를 부른 사람이 찬송가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너무 눈물이 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신학공부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전재용 씨가 1차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4.5.13./뉴스1

진행자 김장환 목사는 "그 전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았었냐"는 질문을 하자, 재용 씨는 "새벽 기도도 다니고 나름 십일조도 냈지만 그전까지는 ‘나한테 축복 좀 많이 주세요’라는 기도밖에 할 줄 몰랐다. 교도소에 있을 때 아내가 보내준 김양재 우리들교회 담임목사의 책들들이 결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방송에서 박상아씨는 “남편이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을 절대 반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박상아 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사실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인 것 같았다"며, "남편이 출소하자마자 서로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재용 씨는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밝힌 사연도 공개했다.

“신학대학원 합격 통지를 받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양치질을 하고 기억을 못하실 정도로 치매를 앓고 계신데, ‘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생각하지 못할 만큼 기뻐하셨습니다. 더구나 아버지가 ‘네가 목사가 돼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하셔서, 더욱 목사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현재, 전재용 씨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는 중이며,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의 양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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