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억 4천만 기독교인 '박해와 차별' ... “매일 평균, 13명 피살 / 12개 교회 방화 공격 / 12명 부당 체포와 구금 / 5명 신앙관련 납치 됐다”
전세계 3억 4천만 기독교인 '박해와 차별' ... “매일 평균, 13명 피살 / 12개 교회 방화 공격 / 12명 부당 체포와 구금 / 5명 신앙관련 납치 됐다”
  • 배성하
  • 승인 2021.01.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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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도어즈, ‘박해국가 순위 2021' 발표/
북한, 20년 연속 불명예 박해국 1위 차지/
상위 50개국 매우 높은 박해지수 기록/
신앙 때문에 사망한 기독교인 4,761명/
중국, 온/오프라인 박해강화, 성경 파괴적 수정/
코로나, 기존의 억압 강화 '촉매 작용'/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가 '2021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여러 박해 상황들은 통계로 잡을 수 있지만,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의 고통은 통계에 없다. 오픈도어의 사명은 그들이 홀로 고통당하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하는 데 있다.”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정신이다. 이렇게 기독교 박해지역 선교 선두주자인 ‘오픈 도어즈’가 ‘2021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를 분석한 ‘월드 와치 리스트 2021’(World Watch List 2021)를 공개했다.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의 선교현장 조사를 통해 순위가 정해졌다.

‘오픈 도어즈’가 ‘2021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를 분석한 ‘월드 와치 리스트 2021’(World Watch List 2021)를 공개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오픈 도어즈’에 따르면, 이 기간 4,761명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 때문에 살해됐으며, 4,488개 교회가 방화 및 공격을 당했고, 4,277명의 기독교인들이 부당하게 체포, 구금 또는 투옥됐으며, 1,710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납치됐다.

평균적으로 매일 13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를 당하며, 12개 교회가 방화 및 공격을 받고, 12명의 기독교인이 부당하게 체포, 구금, 투옥되며, 5명의 기독교인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납치당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또 전 세계 3억 4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 도어즈’가 제시한 박해국가 상위 50위 내에서만 3억 4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매우 높거나 극단적인 수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 가운데 8명 중 1명, 아프리카 6명 중 1명, 아시아 5명 중 2명, 라틴아메리카 12명 중 1명 꼴이다. 

이처럼, 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해마다 점점 더 해지고 있다. 10년 전 1억 명이었던 매우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하던 기독교인들의 숫자는 2억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 세계 3억 4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World Watch List 동영상 캡처

박해국 상위 10위는 북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예멘, 이란, 나이지리아, 인도 순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변동이 없었다. 나이지리아가 처음으로 최고의 폭력 점수를 얻으며 상위 10위에 진입했다. 북한은 20년 연속 불명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박해 원인을 ‘독재 국가, 독재 정권’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해국 조사 29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50개 모든 국가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는, 매우 높거나 극도의 박해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해조사는 개인생활, 가정생활, 지역생활, 국가생활, 교회생활 5가지 영역과 폭력지수를 합한 수치를 가지고 순위를 정한다.

터키는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의 증가로 36위에서 25위로 순위가 올랐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주로 이슬람 단체 ADF의 기독교인 공격으로 40위, 모잠비크는 북부 카보 델가도 지방에서 이슬람 폭력으로 박해국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방글라데시는 로힝야 난민들 사이에서 기독교 개종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으로 38위에서 31위로 올라갔다.

박해 조사 29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50개 모든 국가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는, 매우 높거나 극도의 박해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World Watch List 동영상 캡처

특히, 올해 중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박해국 상위 20위에 진입했다. 다른 여러나라의 억압적 정권이 종종 중국의 감시적 체제와 문화를 채택해 기독교를 박해했다.

중국 공산당이 2020년 모든 종교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면서 정부가 승인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점점 더욱 많은 감시를 받고 있다. 2018년부터 18세 미만은 공식적으로 모든 종교 활동을 금지시켰다.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를 자체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적 기독교’로의 전환을 시도했는데, 여기에는 ‘성경의 파괴적 수정’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오프 도어즈’는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여파로 인한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은 기독교 박해의 촉매제로 작용하여 기존의 억압을 더욱 강화시켰고, 전 세계에서 최고 3억 4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구조적 차별과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고, 박해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여파로 인한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은 기독교 박해의 촉매제로 작용하여 기존의 억압을 더욱 강화시켰다   ⒸWorld Watch List 동영상 캡처

그리고 지구촌에는 기독교 박해 국가 73개 국가, 기독교를 멸시하는 나라 151개 국가, 박해를 경험하는 기독교인 8억 명,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하는 기독교인 2억 4천 5백만 명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 도어즈’에 따르면, 세계 여러나라의 주요 기독교 박해 원인은 ▲극단적 이슬람의 팽창, ▲종교 민족주의의 발흥, ▲국가 및 지방 정부에 의한 탄압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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