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영 詩] 돌탑 ... "겉과 속이  탱글히 여물었다 촘촘한 알곡이다"
[연세영 詩] 돌탑 ... "겉과 속이  탱글히 여물었다 촘촘한 알곡이다"
  • 감성시인 연세영
  • 승인 2021.01.0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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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이】 감성시인 작가 연세영은 피아니스트 '데이드림'이다. ‘겨울연가’ OST 중 6곡을 연세영이 작곡했고, ‘파리의 연인’, ‘여우야 뭐하니’,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다양한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정규앨범만 11장, 편집 앨범은 25장을 출반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다.

돌탑 
 

집으로 배달된 
강원도 찰옥수수
갓 수확한 자연이자
믿고 먹을 음식이라 했다

수염을 깎고
초록 껍질을 벗기니
쌓아 올린 
돌탑이 드러난다
땡볕과 마른 갈증에도
키를 쑥쑥 키웠다

땡볕과 마른 갈증에도 키를 쑥쑥 키웠다 

겉과 속이 
탱글히 여물었다
촘촘한 알곡이다
그대는 이처럼 
견고한 축대를 
쌓은 일 있는가

인품 하나로
한 도시의 명성을,
한 백성의 먹거리를
책임진 적 있는가.

[한줄묵상]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편집자평] 연세영의 시에는 항상 '생활감동'과 '사랑향기'가 같이 뭍어나옵니다. 가까이 느껴지고 친구 같은 '시어'(詩語)는 연세영의 마음 속 깊은 곳에있는 '사람 사랑'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감성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의 詩, '돌탑'에서 '한 백성의 먹거리를 책임진 적 있는가.'라는 '시어'(詩語)에서 연세영 작가의 깊은 마음을 알게 합니다 

 

◈연세영 작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전 경향신문 기자
1989년 첫시집 출간
1995년 <시와사회>문단 데뷔
2006년 제5회 랭보문학상
2008년 <문예지평>시 부문 당선 
2016년 <계간문예>소설 부문 신인상
가요현대사 1권, 장편소설 2권, 시집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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