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변장 후, 성도들에게 '거룩한 이벤트(?)'한 목사
노숙자 변장 후, 성도들에게 '거룩한 이벤트(?)'한 목사
  • 뉴스J
  • 승인 2018.10.30 2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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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하비스트바이블채플', 제임스 맥도날드 목사의 이벤트
노숙자 변장 후 겪은 자신의 경험을 영상으로 페이스북에 공개
음식을 주고, 기도해준 교인들 사랑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

영국의 '크리스천투데이'는 노숙자로 변장한 후, 교회 입구 앞에 앉아 교인들의 신앙반응을 살핀 미국의 어느 교회 목회자의 사연을 전했다. 그 교회는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하비스트바이블채플'(Harvest Bible Chaple)이며, 목회자는 담임목사인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acDonald) 목사였다. 맥도날드 목사는 시카고랜드 지역에 7개의 캠퍼스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Walk in the Word’라는 라디오 방송과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인 알려진 목사다.

맥도날드 목사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하얀수염을 기르고 모자를 눌러 쓴 노숙자로 변장한 후,  교회 캠퍼스 2곳에서 노숙을 했다. 그리고 노숙자 변장 후 겪은 자신의 경험을 영상으로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처럼, 지극히 작은 자와 갇히고 가난한 자를 섬긴 것이 곧 예수님 자신에게 한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하늘의 선포를 하신 말씀과 같이, 맥도날드 목사는 하비스트바이블채플 교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할 뿐 아니라,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섬기라'는 주님의 말씀,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어떻게, 얼마나 사랑하며 말씀을 실천하는지 살펴 보고자 이런 '거룩한 이벤트(?)'를 했다.

노숙자로 변장 후 교회 앞에 앉아있다, 설교 강단에 나와 변장을 벗고 있다.
노숙자로 변장 후 교회 앞에 앉아있다, 설교 강단에 나와 변장을 벗고 있다.

영상 속에서 맥도날드 목사는 가짜수염과 모자, 일용직 노동자처럼 낡은 가방과 옷을 입고 위장한 후, 흰 가발을 썼다. 그리고 쇼핑카트를 끌고 하비스트교회의 입구에 앉았다. 그리고 돈을 받기 위한 낡은 컵과 표지판을 앞에 두고, 구걸하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가던 교인들은 교회 앞에 앉아 있는 늙은 노숙자를 보게 되었다. 하비스트바이블채플의 또 다른 캠퍼스에서 찍은 영상 속에서도 교인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바쁘게 그를 지나쳤다. 첫 영상에서는 성도들 중에는 그냥 쳐다볼 뿐 특별한 도움없이 바쁘게 지나치는 교인들고 있었지만, 두번째 영상에서는 어떤 성도는 기도를, 그리고 어떤 성도는 교회에 들어가 예배드리자며 전도하는 이도 있었다.  

예배 시간이 되자, 쇼핑카트를 끌고 강단을 향해 걸어온 맥도날드 목사는 강단에 서서 수염과 가발, 노숙자 옷을 벗은 뒤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주일 설교를 시작했다. 성도들은 깜짝 놀랬다.

그리고 교인들을 향해 “몇 달 동안, 나는 우리 캠퍼스 밖에서 노숙을 하면서, 우리가 사랑하기 힘든 모습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았다. 여러분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기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내려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분은 편견이 없으시다. 만약 여러분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같이 사랑하고자 한다면,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유익이 있을 때만 사람을 사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목사는 “모르는 사람일수록, 사랑하기 힘든 모습의 사람일수록 사랑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우리 교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지금부터 알려주겠다. 놀라웠다”면서 교인들에게 영상을 공유했다.

돈도 나누고. 노숙자 변장 맥도날드 목사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

또한, 맥도날드 목사는 “나를 위로해주고, 음식을 가져다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 교인들이 보여준 사랑때문에, 분장한 수염 속으로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처음 영상에서는 일부 교인들이 예배 시간이 바쁜지 노숙자로 위장한 맥도날드 목사를 지나치지만, 후에 보여진 영상에서는 수 많은 교인들이 그를 위해 기도해주고, 물과 음식, 돈도 나누고, 어떤 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교회로 초청하는 성도들도 있었다.

맥도날드 목사는 페이스북에 '노숙자 위장 성도반응' 영상을 공개하며, “노숙자 복장을 하고 교회 밖에 앉아 있었다. 내가 목격한 것은 매우 놀라웠다.”고 감동받은 마음을 전했다.

전세계로 알려진 이 영상을 통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처럼, 예수님은 '황금마차'나 '마이바흐 엑셀레로'를 타고 나타나지 않으실 것이다. 아마, 낮은 자의 모습으로 노숙자로 위장한 맥도날드 목사처럼 그렇게 나타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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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훈 2018-11-01 14:39:36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또 납니다. 왜 일까요? 나도 또한 지나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참, 별 것 없는 인생인데 왜 그리 바쁘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주셨지만 그것은 하찮게 생각하고, 나누기도 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지나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인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