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대법원장’하라고 덕담한 영락교회 제자”... 김동호 목사, “마음이 많이 저리다”고 고백
“김진욱 공수처장, ‘대법원장’하라고 덕담한 영락교회 제자”... 김동호 목사, “마음이 많이 저리다”고 고백
  • 발행인 나관호
  • 승인 2021.01.05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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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목사로 사역할 때 일화 소개/
고등부 회장으로 신앙생활에 모본/
"공부로 대통령 뽑는다면 될거네"
“명예 아닌 소명으로 직임 수행할 것”/

【뉴스제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공수처장에 지명된 판사 출신 법조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및 국제심의관이 PPL(People & peace Link) 재단 이사장인 김동호 목사의 영락교회 고등부 제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목사는 30여년 전, 영락교회 고등부 담당 목사로 사역할 때 김진욱 선임연구관이 당시 제자였다"고 밝히면서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초대 공수처장에 지명된 판사 출신 법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PPL(People & peace Link) 재단 이사장인 김동호 목사의 영락교회 제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목사는 페이스북에 ‘기도하는데 마음이 저리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영락교회 고등부 목사를 할 때 회장하던 아이가 공부를 참 잘했었다”며, “서울대도 단번에 들어가고 내 기억에 아마 10등 안의 성적으로 사법고시도 단번에 패스했다”며 김 선임연구관을 회상했다.

김 선임연구관이 김 목사에게 세배하러 온 날의 일화도 밝혔다. 당시 김 목사는 김 선임연구관에게 “넌 대통령도 시험 봐서 하면 되겠다. 너 이 담에 대법원장 한 번 해라”고 덕담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선임연구관은 “그런 데에 욕심이 없다”라고 답했다.

영락교회 고등부 영어성경반 미군부대 위문공연 / 1982년 12월 30일  (사진 : 영락교회)
영락교회 고등부 영어성경반 미군부대 위문공연 / 1982년 12월 30일 (사진 : 영락교회)

김 목사는 “네 욕심과 야망을 위해 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직업은 성직이다. 네가 법조인이 된다는 건 법조계에 선교사가 된다는 뜻이다. 대법원장이 돼 야망이 아닌 소명을 갖고 일한다면 이 나라가 복을 받지 않겠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영락교회 대학부 학생 하나가 상담을 왔었다. 고시 준비를 하던 법대생이었는데 교회에서 떠난 농촌봉사를 가서 축호전도를 하다가 성령 체험을 한 모양이다. 함께 다니던 팀이 단체로. 교회로 돌아와 함께 뜨겁게 기도하다가 모두가 다 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기도를 한 모양”이라며 “목사님 서원기도하고 어기면 벌 받지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 아이에게도 모든 직업이 다 성직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법조인이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그 직업에 충성하면 그게 선교사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며 “고등부 회장하던 아이가 그 때 대학부 교사를 하고 있어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 대학부에 아무개 선생 알지?’, ‘이번에 사법고시 패스 했다더라’, ‘지난 번 세배 왔길 래 내가 대법원장 한 번 하라고 했다’, ‘끝나면 네가 해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문화일보)

김 목사는 “꼭 대법원장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예수를 진짜로 잘 믿고 직업은 소명으로 알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대법원장이 된다면 나라가 복 받는게 아닐까”라며 “대법원장 한 번 해라 했던 친구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지금은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공수처장 후보로 최종 올라 온 두 사람 중에 하나”라며 공수처장에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언급했다.

이어 “벌써 54살이란다. 공수처장 보나마다 힘든 자리다. 예수님짝(?) 나기 쉬운 자리”라며 “나라 생각하면 되면 좋겠고, 사람 생각하면 떨어져도 좋겠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데 그런데도 고사하지 않는 까닭은 명예 때문이 아니라 소명 때문이라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장 보나 마나 힘든 자리다. 예수님짝 나기 쉬운 자리”라며 “나라 생각하면 되면 좋겠고 사람 생각하면 떨어져도 좋겠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데 그런데도 고사하지 않는 까닭은 명예가 아닌 소명 때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벌써 30여 년 전의 일”이라며 “기도하는데 마음이 많이 저리다”고 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 문화평론가 / 칼럼니스트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인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전문가' / 치매가족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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