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엄마를 잠에서 깨웠다”는 말 듣고, 불난 집에서 여동생 구한 7세 소년 '엘리'
“하나님이 엄마를 잠에서 깨웠다”는 말 듣고, 불난 집에서 여동생 구한 7세 소년 '엘리'
  • 발행인 나관호
  • 승인 2020.12.3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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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
깨진 창문으로 들어가 여동생 구출/ 
“누가 날 깨웠는데, 분명 하나님”/ 
전직 소방관 아빠와 함께, 동생 구해/

【뉴스제이】 미국 테네시주(Tennessee) ‘뉴 테이즈웰’(New Tazewell)에 살고 있는 7세 소년 엘리 데이비슨(Eli Davidson)이 큰 화재로 불타는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22개월 갓난아기 여동생 에린(Erin)을 구조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엄마가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리며,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와 CNN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길 속에서 여동생 구한 씩씩한 7세 소년, 엘리 데이비슨   (사진 : CNN 뉴스 캡처)

사건이 발생한 때는 지난 8일이다. 데이비슨 가족 5명은 평소와 별 다름 없는 저녁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치고 잠을 자기 위해 침실로 이동한 뒤 저녁 8시 30분경 데이비슨 부부는 3명의 아이들을 재웠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난 엄마 니콜 데비비슨은 온 집안이 화재로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는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녀에게 자기의 집을 휩쓸고 있는 화재를 경고하기 위해 자신을 깨운 것은 하나님이라고 확신한다고 ‘WVLT 8’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11시 30분 경에 누군가가 나를 깨웠습니다. 나는 그분이 하나님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엄마 니콜은 자신을 잠에서 깨워주셔서 불길 속에서 가족을 지켜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리고, 아들 엘리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 : WVLT 8 뉴스 캡처)

데이비슨 부부가 거실로 나왔을 때는 이미 집 전체에 불이 붙어버린 상황. 니콜 데이비슨과 전직 소방관이었던 남편 크리스 데이비슨(Chris Davidson)은 지난 8일 방에서 홀로 자는 22개월 아기를 구하려 했지만 거실에 붙은 불 때문에 딸 에린이 있는 침실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아빠 크리스(Chris)는 소화기를 잡고 불을 진화하려 시도했고, 엄마 니콜(Nicole)은 가까운 방에 있는 2살배기 아들 엘리야(Elijah)와 엘리(Eli)를 먼저 구출했으나 22개월 된 딸 에린(Erin)을 침실에 둔 채로 나오고 말았다.

아빠 크리스(Chris)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불길이 너무 짙어서 아기에게 다가갈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는 창문을 통해 아기에게 다가가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도무지 그 위로 올라갈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딸의 방문을 열 수 없자 크리스는 딸의 방 창문을 깨고 그곳으로 몸집이 작은 7세 아들 엘리를 들여보냈다. 엘리(Eli)는 방 안에서 여동생을 안아 아빠에게 주었다. 

오빠 엘리가 불길 속에서 살려낸 예쁜 동생 에린    (사진 : CNN 뉴스 캡처)

엘리(Eli)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창문을 깼을 때 저는 두 번 정도 '못하겠다'고 말했어요.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조금 뒤 아빠에게 '내가 데려오겠다'라고 했어요”라고 밝혔다. 그리고 “여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후, 용기를 냈어요. 우리가 아래로 내려갔을 때, 많이 무서웠지만, 제 여동생이 죽는 걸 원치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아빠 크리스는 “우리는 엘리(Eli)가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그 아이는 어른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고, 엄마 니콜은 "딸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엘리(Eli)가 에린(Erin)을 구출한 뒤 20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고, 집은 화염에 완전히 휩싸였다. 뉴테이즈웰 소방서장은 CNN에 "그들의 집은 전부 불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는 "정말 충격적이게도 우리는 가졌던 모든 것을 잃었다"며 "우리의 전 생애가 집에 있었는데 모조리 불탔고, 차량 세 대도 파손됐다"고 한탄했다.

데이비슨 가족이 살던 집이 불탄 화재 현장     (사진 : CNN 뉴스 캡처)

한편, CNN에 의하면 니콜과 크리스 부부는 엘리(Eli)를 포함한 34명의 아이들을 키웠고, 에린(Erin)과 엘리야(Elijah)는 입양한 자식들이라고 한다.

데이비슨 가족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과 할아버지의 사망, 화재 등으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펀딩페이지’(GoFundMe)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이 모아지고 있다.

독자들도 감사와 찬양, 응원 댓글을 전하고 있다.  몇개의 댓글을 보자.

Kim Clardy:
하나님께 영광을.... 대단히 용감하고 용감한 엘리!

Daniel Spencer:
하나님의 그를 축복하십니다. 

John Whittle:
아멘.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십니다.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야외기도회에 참석하고 싶었던 때를 기억합니다.  "지금 집에 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거의 논쟁을 벌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위층에서 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내가 서둘러 계단을 올라갔을 때 침구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전기담요를 태웠습니다. 몇 분 후에 연기는 화염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이와 같은 것으로 분별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소중한 예수님.

Lil S:
데이비슨 부인이 비극에 직면하여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을 기억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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