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유 땅 매각 추진... “헌금 감소로 교회 재정 위축, 구체적 협상은 아직”
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유 땅 매각 추진... “헌금 감소로 교회 재정 위축, 구체적 협상은 아직”
  • 배성하
  • 승인 2020.11.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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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인근 ‘8264㎡(2500평)’/
여의도서 찾기 힘든 미개발 부지/
40여년 만에 학교용지에서 해제/
2012년 6백억 매입...차익 2천억 예상/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교회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이영훈 목사)가 소유하고 있는 여의도 소재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2012년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부터 약 600억원에 매입한 여의도성모병원 인근 ‘8264㎡’(2500평) 금싸라기 땅을 최근 매물로 내놓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중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 부지를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교회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해당 부지는 40여 년간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묶여있었지만, 지난 7월 규제가 해제되면서 지가가 크게 상승했다. 입지 조건이 좋고 개발 효율성이 높을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시장에서는 2700억 원대까지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에서 찾기 힘든 미개발 부지여서 매각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중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 부지를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땅은 여의도성모병원과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주차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영자금 마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는 헌금으로 운영되는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라며, "여의도 부지 등 불필요한 교회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기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의향서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협상체결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 방역조치에 나선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헌금 감소로 인한, 일반 재정 운영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각종 기관 등이 이 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의향서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협상체결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2700억 원대에 계약이 체결되면 교회는 8년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매수자가 양도소득세를 부담하고, 매각대금도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2001년 7월 제정된 국토계획법에 따라 학교용지로 지정된 후 20년 동안 집행이 되지 않으면 법적효력을 상실한다"며 "이곳은 7월초 지정이 해제됐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규제 실효 직전인 지난 6월 해당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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