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 자폐 아이 통해 감사를 알게 돼 ... “항상 응답하시는 하나님 덕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배우 오윤아, 자폐 아이 통해 감사를 알게 돼 ... “항상 응답하시는 하나님 덕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 배성하
  • 승인 2020.11.2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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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다니엘기도회서 신앙고백/
발달장애 아들, 하나님이 보내신 것/
하나님 주신 믿음으로 이겨내는 힘은 “특권”/]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 발달장애 아들과의 일상 공개/

【뉴스제이】 “자폐 장애 아이를 위해” 아들과 화보 찍은 배우 오윤아. 지난 7월 ‘빅이슈 코리아’ 표지 모델로 재능을 기부했다. 오윤아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 발달장애를 겪는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빅이슈 코리아’는 오윤아와 아들 송민이 동반 모델로 참여한 231호를 15일 발간했다. 두 사람은 화보에서 커플룩을 입기도 하고 멋진 자세로 모델다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종영된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주연이었다.

그렇게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오윤아 집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지난 8일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 2020 다니엘기도회’(이하 다니엘기도회)에서 신앙을 고백했다. ‘2020 다니엘기도회’는 오는 21일까지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현장예배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진행 중이다.

‘믿음이 없이는’(히 11:6)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한 배우 오윤아는 《신상 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자폐 아이를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눈물을 주기도 했다. ©2020 다니엘기도회 캡쳐

이날 ‘믿음이 없이는’(히 11:6)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한 배우 오윤아는 《신상 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자폐 아이를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눈물을 주었다. 오윤아 집사는 “감사한 것은 《신상 출시 편스토랑》을 보신 분들이 많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십니다. 그런데 사실 ‘편스토랑’은 한 번 간단하게 나가려 했던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민이가 크면 클수록 밝아지고 이해를 하고 사회성이 좋아지고 저와 가까워졌습니다. 제가 일하는 엄마다 보니 민이는 할머니를 편애했는데, 지난해 제가 일을 쉬면서 아이가 급속도로 좋아졌고, 편스토랑에 나가게 됐습니다” 촬영 날이 다가오면서 긴장이 됐는데, 역시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하며 불안해했습니다. 방송을 취소하면 너무 큰 피해를 드리니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기도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오래 출연하라고, 오래 보고 싶다고 해서 현재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혼을 빨리 해서, 아픈 아이를 두고 촬영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29세 때 갑상선암도 걸렸습니다. 그 시기쯤 아이가 자폐아라는 것도 처음 알게 돼서 굉장히 많이 힘들고 지쳤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눈물)”

“저는 민이를 낳기 전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든든하게 서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시고 아이를 제게 보내주신 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믿는 사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 종영된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주연이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캡쳐.

"믿지 않는 분들에게 전도를 많이 했는데,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셨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나님은 순간순간 저에게 마치 기적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주십니다. 매순간 확실한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은 찾는 자를 절대 버리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곤 합니다. 사실 저는 정말 어렵게 자랐고, 하나님 안에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올 수도 없었고, 연예인 직업도 할 수 없던 사람입니다.”

“좋은 것만 얘기해드릴 수 없습니다. 힘든 시기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믿지 않는 분이셨는데,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교회를 통해 힘을 얻었고, 믿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후엔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셨고, 저도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사회성이 좋은 이유는 교회에서 열심히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교회를 안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목수 일을 하시는 분이 믿으을 가졌지만, 사람들에게 사기(?) 비슷한 나쁜 행동을 하시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교회를 안 나가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사람의 능력으로 열심히 하면 될 줄 알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사셨습니다. 안 하신 것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를 악물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가세가 계속 기울었고 끝을 봤습니다. 저는 열심히 했던 무용을 포기하고, ”세상은 돈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미친 듯이 알바를 다녔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빚쟁이가 찾아와서 겁박하고 엄청 힘들었는데도, 어머니는 교회에 안 가시고 저희들만 보내셨습니다. 저희도 교회에 듬성듬성 나가게 됐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다가, 십자가가 크게 보이는 집을 매매한다는 플래카드를 보셨습니다. 200만원밖에 없지만 보기만이라도 하고 싶어서 집을 보러 갔더니, 주인이 집을 키를 덜컥 맡겼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좋아 보이는 집이었습니다. 그 집의 방에 십자가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무릎이 꿇어지더니, 한 시간 정도 간절히 회개 기도를 하시고, 이 집에 이사 오면 하나님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응답해주셨습니다”

“힘든 일을 겪었던 그 이유가 교회를 떠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말씀이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10년 넘게 하나님을 외면했는데도, 하나님은 저희를 기다리셨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감동적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200만원밖에 없었는데 어머니에게 소망이 생겼고,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그 후 저에게 “교회에 다녀야 된다”고 권면했고, 나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레이싱 모델 관련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고, 연예인 제의가 들어오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

“연예인은 저에게 먼 얘기 같고 무서웠습니다. 먼저 연예계에 도전했던 남동생도 도전해 보라고 했고, 어머니도 기뻐하면서 해보라고 했지만,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누군가가 ‘하나님을 믿으세요’라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성령님이 노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면서, 예전에 한 귀로 듣고 흘렸던 어머니의 말이 생각나서 교회를 가게 됐습니다.

“자폐 장애 아이를 위해” 아들과 화보 찍은 배우 오윤아.  ⓒ빅이슈코리아
“자폐 장애 아이를 위해” 아들과 화보 찍은 배우 오윤아. ⓒ빅이슈코리아

“엄마랑 저랑, 그리고 목사님 등 네분밖에 없었는데, 목사님 말씀이 정말 잘 들리고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기분을 처음 느꼈습니다.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펑펑 나면서 힘들었던 모든 위기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잘못될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저를 떠나지 않고 붙드시고, 잡아주신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너무 늦게 하나님을 찾아왔는데도 하나님은 절 기억하고 계시고, 기회를 주고 싶어하셨는데 제가 알아듣지 못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연예계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한 기도가 ‘제 길이 아니면 멈추게 해주시고, 제 길이라면 우리 교회에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그 기도가 너무 빨리 응답이 됐습니다. 6개월 만에요. 그리고 감사하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늘 기도하고 담대히 걸어갔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기도하니 하나님이 역사를 하셨습니다. ‘어떡하지?’ 할 정도로 저도 놀라지만, 매순간 기도합니다. 그렇게 항상 구하면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들 민이가 아프다 보니, 그것이 다 제 탓인 것 같았습니다. 모든 엄마들은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부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면 모든 것들이 위로가 됩니다. 저는 그래서 ‘말씀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장애 아이와 함께 하는 게 합법인데도, 사립 유치원이라서 부모님들의 항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행동과 상관없이 아이를 위해 머리 숙여 굽신 거릴 일이 많았습니다. 예민한 상태였는데 울면서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넓게 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장애아이와 함께 있으면, ‘누군가를 도와주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기 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공부가 되고 훨씬 좋은데, 부모님들이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편스토랑’을 촬영 할 때 항상 기도를 합니다. 사람들이 민이의 상태가 되게 좋은 줄 아는데, 아닙니다. 매일 말썽을 부립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감사하다고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나밖에 생각 못했을 것입니다.”

“민이가 태어나고 기도를 쉬어 본 적이 없는데, 아직도 저희 민이는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이를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편스토랑’을 통해 민이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용기를 얻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와 민이를 통해 다른 자폐아이를 둔 아이들이 힘을 얻고 용기를 내면 좋겠습니다. 자폐아이들은 행복해도 부모님들이 걱정이 많고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해 그분들을 위로하기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건 (방송에서) 다 편집이 돼도 제 아들이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하는 건 다 나옵니다. 민이를 통해 감사하게 됩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민이 같은 친구를 보면 따뜻하게 안아주는데, 그만큼 순수한 아이들이 없습니다. 자폐아이들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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