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방송에 접속 인원수 증가/
미래에 관한 효과적 방법 모색해야/
【미국=뉴스제이】 에쉴리나 통신원 = 美 노스캐롤라이나주 대형교회 중 하나인 ‘월드오버커머스크리스천교회’(World Overcomers Christian Church)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현장예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앤디 톰슨(Andy Thompson) 담임목사는 최근 ‘CBS17’과의 인터뷰에서 “종교 모임에서 점점 더 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 새 보고에 따라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톰슨 목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다시 모일 수 있을 때 서로 인사하고 포옹하고 싶어 할 것이며, 내 생각에는 (지금은)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우리는 전염병의 한가운데서 목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는 최근 2주 동안 사교 모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다며,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는 공동 거주지, 스포츠 팀, 우호 단체 등의 모임을 지목했다. 이 보고서에서 종교 모임은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에서 3위에 해당한다.
톰슨 목사는 방송 예배로 전환한 후, 설교 방송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면서 “우리를 위한 교회는 이제 막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이전에 내가 목회하던 방식의 교회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다른 목회자들이 현장 예배를 복귀한 점은 인정하나, 현명한 처사라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톰슨은 “진정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반드시 회의를 해야 할까?”라며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미래에 관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도 수 1만 5천 명인 이 교회는, 올 여름 2021년까지 현장예배를 중단하기로 한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앤디 스탠리 목사) 등의 다른 초대형 교회들과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최근 조사에서 미국 개신교 목회자 중 87%는 9월에 현장예배를 재개했으며, 일반적으로 소규모 교회들은 현장예배를 열지 않았다. 흑인 미국인 개신교 목회자 중 60%는 지난달 현장 모임을 갖지 않았으며, 현장예배를 시작한 교회들도 집회 참여는 예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매코넬(Scott McConnell)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성명에서 “미국 전역의 교회가 다시 만날 방법은 찾아냈으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교회는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교인의 3분의 1 이상을 잃게 되면 완전할 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