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집합금지 명령' ... “50명 일률적 적용보다, 교회 성도 수 ‘비율’로 정하는 탄력성이 바람직" ... "교회가 지켜져야 나라가 산다."
사랑의교회, '집합금지 명령' ... “50명 일률적 적용보다, 교회 성도 수 ‘비율’로 정하는 탄력성이 바람직" ... "교회가 지켜져야 나라가 산다."
  • 발행인 나관호
  • 승인 2020.10.22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초 순장 모임, ‘실내 50인’ 어겨/
서울시, 서초구에 집합금지 공문 통보/
서초구청, ‘해제 일자는 미정’/
교회는 모든 사역 ‘온라인 전환’/
허가인원, 성도 수 ‘비율’로 정해야/
"교회가 지켜져야 나라가 산다." -나관호

 【뉴스제이】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실내 5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황에서 대규모 순장 모임을 진행해, 서초구청으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서초구청은 10월 19일 사랑의교회에 "귀 시설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서울시로부터 우리 구로 집합금지 명령 공문이 통보됨에 따라 감염병의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49조 1항 2호에 의거해 ‘집합금지’를 명령한다"고 통보하고, ‘집합금지 명령서’를 서초 예배당 현관에 부착했다.

사랑의교회 전경

사랑의교회는 10월 18일 주일예배를 '새 언약의 주일(Re-Covenant Sunday)'로 명명하고 대면 예배를 재개했다. 약 2달 만에 재개된 주일예배에는 많은 교인이 참석했다. 18일 주일예배 때는 본당에 정원 ⅓ 수준인 2000여 명이 들어찼고, 사랑아트홀과 은혜채플 등 서초 예배당 내 소예배실도 사용됐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예배당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21일 사랑의교회에서 권사나 구역장들이 모이는 순장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 때문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라는 공문이 서울시에서 내려왔다. 그날 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참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초구청은 집합 금지 명령을 언제 해제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랑의교회 전체 순장은 약 3000여명이다. 순장들은 매주 화요일 6500석 규모 본당에서 모여 왔다.사랑의교회는 소그룹 리더인 순장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매주 진행한다. 이 가운데서도 여순장반 모임 수가 가장 많다. 이번에 '50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위반한 화요일 모임은 여순장반 모임이다.

사랑의교회는 19일 오후 홈페이지에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교회는  "추석 명절 직후 교회 모임과 관련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수행에 미흡함이 드러나 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 조치를 받았다. 지난 주일(19일) 부분적으로 현장 예배가 회복된 시점에서 다시금 성도님들께 혼동을 드리게 됨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10월 19일 오후 6시부터 정규 예배와 주중 사역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집합금지 명령'은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에만 한정된 것이다.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들이 모이는 강남 예배당은 해당하지 않는다. 강남예배당은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온라인 기도회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했지만 10월 말까지는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계에서는 사랑의교회 예처럼, 지자체가 교회의 예배와 모임 온(ON), 오프(OFF)를 하는 주체 되는 것에 대해 염려를 하고 있다. 교회는 종교행위의 장소이며 주체다. 종교는 개인의 자유가 가장 잘 보호되어야하는 범위다.

그런데, 허가 인원을 50명이라는 단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교회의 크기와 성도 수에 따라 ‘비율’로 참가인원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탄력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도 수가 수십만 명 교회에서 50명과 성도 수 50명이 교회의 50명은 상황이 다르다. 상대 ‘비율’로 탄력적인 인원수가 정해져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 경기처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및 단계적 확대 방안’ 발표에 따라, 10월 말까지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 범위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코로나19 및 관람 질서 안정화 추이에 따라 11월 중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50%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스포츠는 무관중 개막 이후, 7월26일부터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8월 11일부터 30% 관중 입장을 시작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8월16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한 바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금방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온라인 예배가 지속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정예배를 갈망은 더 커질 것이다. 여기에 맞춘 대안은 ‘교회 수용인원에 맞춘 ‘비율제’ 탄력성 운영‘이다. 지자체와 교회 간 서로 만족할 대안으로 생각된다. 지자체를 향한 민원도 줄어들 것이고, 교회는 코로나19 사태 현실에서 온라인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름 만족할 대안이다.

한국교회 리더들과 지자체에 ‘뉴스제이’ 발행인 입장과 나라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목사의 위치에서 제안한다.

“리더들과 지자체가 만나 <교회 수용인원에 맞춘 ‘비율제’ 탄력성 운영>을 주제로 대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지켜져야 나라가 산다." -나관호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긍정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