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찬송가 출판도 금지, 처벌 ... “미승인 종교 간행물 판매 혐의, 징역 7년과 벌금 20만 위안(약 2만9450달러) 선고”
中, 찬송가 출판도 금지, 처벌 ... “미승인 종교 간행물 판매 혐의, 징역 7년과 벌금 20만 위안(약 2만9450달러) 선고”
  • 뉴스제이
  • 승인 2020.10.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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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들어있는 사본도 출판금지/
예수님 성화, 시진핑 사진으로 교체/
십자가, 공산당 상징 ‘다섯 별’로 교체/
미승인 종교 출판물, '밀수품' 표시/

【뉴스제이】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기독교 서적을 판매하거나 찬송가를 복사할 수 있게 한 혐의로 벌금이나 인쇄소 폐쇄, 심지어 징역형까지 받도록 하는 종교자료 유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The Christian Post)가 중국의 종교자유 위반을 감시하는 간행물인 '비터 윈터'(Bitter Winter)를 인용해 밝혔다.

복사업체의 근로자는 “불법 종교 자료에 대한 금지가 찬송가 복사에도 적용된다”라며, "엄격한 수사 때문에 찬송가가 들어 있는 두 장의 사본도 감히 복사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터 윈터’는 이달 허난(河南)성 뤄양시에서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금지된 종교 자료를 찾기 위해 현지 인쇄소들을 압수수색 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의 인쇄소 관계자는 비터 윈터측에 “(중국 당국은) 종교적 내용을 정치적인 문제로 만든다”면서 “길거리의 현수막에는 종교적 신앙이 허용된다고 쓰여 있지만,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신앙은 오로지 공산당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검열이 너무 엄격해서 종교 출판물 인쇄는 중단된 상태이며, 종교적인 내용이 당국에 적발되면 벌금을 물거나 강제 폐업까지 당한다고 덧붙였다.

뤄양시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인쇄소의 제보에 따르면, 최근에는 찬송가도 금지된 불법 종교 자료에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찬송가를 출판한 인쇄업자는 심한 경우에는 징역형이 선고된다고 한다.

이 직원은 “엄격한 검열 때문에 종교적 찬송가가 담긴 사본 두 장도 감히 만들지 못한다”며, “종교 자료를 인쇄하러 온 사람은 당국에 신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승인되지 않은 수입 종교 간행물에 대해 ‘밀수품(contraband)’으로 표기하여 처벌하고 있다.

‘비터 윈터’는 중국 당국이 우편물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우편 발송은 오로지 정부 승인 도서에 한해서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던 기독교인 첸유(Chen Yu)가 미승인 종교 간행물을 판매한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20만 위안(약 2만 9,450달러)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혐의로 '이른비언악교회'의 왕이(Wang Yi) 목사는 징역 9년형에 처해졌다.

‘중국 기독인 정의 연대’(ICC)에 따르면, 경찰은 판매 기록을 입수하여 서점 고객을 추적하고 있으며, 구입한 책을 압수하기 위해 전국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 출신의 한 가정교회 전도자는 ‘비터 윈터’에 "중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 닷컴 (Taobao.com)에서 내가 종교 자료를 구입한 사실을 알고 경찰이 조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무엇이든 접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몸으로 달리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18년 4월부터 온라인 판매업자들의 성경 판매를 금지해왔다. 법적으로 성경은 중국 내 기독교 교회를 감독하는 정부 승인기관에 의해서만 배포될 수 있다. 이로써 찬송가 마저도 중국 정부 승인기관에 한해서만 배포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한 가정교회에서 기도하는 중국인 크리스천   Ⓒ워싱턴포스
중국의 한 가정교회에서 기도하는 중국인 크리스천   Ⓒ워싱턴포스

최근 몇 년간 중국 공산당에 의한 종교적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 기독교를 중국의 영향력 아래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 관리들은 신자들에게 특정 규칙과 규정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등록되지 않은 교회 모임에 추가적인 제한을 가했다.

중국 공산당은 또한 기독교의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화했다. 2020년 상반기에만 중국 전역의 삼자교회에서 900개 이상의 십자가가 제거되었다.

그리고 전국 여러 지방에서는 공산당 당국은 주민들에게 예수님의 성화 대신, 시진핑의 사진으로 교체하라고 명령했으며, 최근에는 교회에서 십자가 대신, 오성기의 ‘별 다섯 개’ 표시인 중국 공산당의 상징으로 대체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픈도어스'(Open Doors)의 ‘월드워치리스트’(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기독교 박해에 관한 한 중국은 세계에서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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