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위임목사, 한세대 정상화 '시동'(start-up) ... 리더십과 교직원 & 학생과 동문, 하모니를 이루는 학교로
이영훈 위임목사, 한세대 정상화 '시동'(start-up) ... 리더십과 교직원 & 학생과 동문, 하모니를 이루는 학교로
  • 배성하
  • 승인 2020.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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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원로목사, ‘성명서’ 후속조치/
한세대 직원노조, 교수노조 측과 면담/
미국 베데스다대학교 총장 역임/
한세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선정/
‘한세’...오늘은 한국을, 내일은 세계로/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가 '한세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가 한세대 정상화를 위해 ‘시동’(START-UP)을 건 것은, 지난 17일 조용기 원로목사가 ‘한세대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여겨진다.

조용기 원로목사님과 이영훈 위임목사님의 포즈가 같은 것처럼 한세대학교를 향한 마음도 같다.
 조용기 원로목사님과 이영훈 위임목사님의 포즈가 같은 것처럼 한세대학교를 향한 마음도 같다.  Ⓒ뉴스제이    

조용기 원로목사는 한세대의 갈등해결을 위한 1차적인 조치로 김성혜 총장을 명예총장으로 추대, 류돈우 장로를 이사장으로 추천하며 "류 장로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협력해 이사회를 구성, 운영하고 총장을 선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한세대학교 이사이기도 한 이영훈 위임목사는 전날(28일) 한세대 직원노조, 교수노조, 지역공동대책위원회 대표 등과의 면담이 있었는데, 이 또한 학교의 안정과 정상화를 바라는 이 목사의 결단에서 나온 만남으로 예상된다.

이날 극적인 면담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박경표 장로도 참석했으며, 한세대 노조 측에서는 황병삼 팀장(직원노조 대표), 유영재 교수(교수노조 대표), 지역공동대책위 송석영 대표와 김한수 간사, 대학노조 이종현 부본부장이 참석했다.

면담에는 장로회장 박경표 장로도 참석했으며, 한세대 노조 측에서는 황병삼 팀장(직원노조 대표), 유영재 교수(교수노조 대표), 지역공동대책위 송석영 대표와 김한수 간사, 대학노조 이종현 부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은 '한세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가 상호 공동협력 협약식을 체결모습 : 중앙일보 제공)

한세대 노조 측의 면담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만남에서 이 목사는 "기하성 교단총회로부터 1989년 한세대의 위탁운영을 위임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님의 뜻에 따라 한세대학교 정상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임목사는 이에 “조 목사님은 이미 4개월 전에 가족회의를 열어 한세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맡아서 운영하도록 결정하셨습니다. 원로목사님의 뜻을 잘 따르고, 기도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한세대학교의 발전과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세대학교 이사이기도 한 이영훈 위임목사는 지난 28일, 한세대 직원노조, 교수노조, 지역공동대책위원회 대표 등과의 면담이 있었다.
현재 한세대학교 이사이기도 한 이영훈 위임목사는 지난 28일, 한세대 직원노조, 교수노조, 지역공동대책위원회 대표 등과의 면담이 있었다.

한편, 지난 2004년 한세대학교 총장 비서실장을 지낸 '뉴스제이' 발행인 나관호 목사는 그 당시 시간을 추억하고 한세대 관련 여러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전했다.

“내가 김성혜 총장님 요청으로 잠시 비서실장을 했습니다. 그 당시 이영훈 목사님과 김성혜 총장님의 콤비(?)는 보기 좋았습니다. 두 분 다 교육자의 마음이 있어, '순복음 신학'의 토대를 정립하는 일과 한세대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담소를 자주 나누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시 국제신학연구원장 이영훈 목사님이 미국 베데스다 대학교 총장도 역임하셨고, 훗날 이 목사님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학교를 위해 통 큰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서실장의 사역을 내려 놓아야만 했던 선택에 대해 "죄송하고 후회스럽다"는 나 목사는 '꼭 해야될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혹자들은 이영훈 목사님이 여의도순복음교회 2대 당회장이 되면서, 한세대학교에 대한 관심이 작아졌고, 김성혜 총장님과의 관계가 다소 멀어졌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두분 사이에 누군가가 말을 잘못 전한 것 같습니다. 어느날 두분의 담소자리에서 이영훈 목사님이 입을 여셨습니다. 나에게 항상 하시던 말이었습니다. '나 목사님! 내가 순복음신학교 시절, 우리 사모님이 음악 선생님이셨어! 스승님이야, 스승님!’ 그 말을 받은 김성혜 총장님은 ‘이 목사님은 수재였어요. 다방면으로 공부 잘했지요. 찬송가를 얼마나 잘 부르는지 놀랬지. 이 목사님! 앞에 나와 찬송 부르라면 제일 먼저 했잖아요’라며 웃곤 했습니다.”

“김성혜 총장님 재직 초기시절 학교명을 ‘순신대학교’에서 ‘한세대학교’로 바꾸고, 신학관련 학과의 대표성을 가진 학교에서 음악학과 확충, 디자인관련 학과와 신문방송학과, 경찰행정학과, 간호학과 등 여러 학과를 신설해 4년제 종합대학교로 성장하는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거기에다가 종합관과 디자인관련 학과와 대학원 건물로 사용하는 디자인관 건립과 음악관 확충 그리고 도서관 신축 등 외형적인 발전도 종합대학으로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면에는 김성혜 총장님의 노력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위임목사님의 적극적인 손길이 있었습니다.”

영어 뮤지컬 'Two From Galilee’의 한 장면

본지 발행인 나관호 목사는 지난 이야기 속에서 한세대 교수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한세대가 수도권 4년제 대학으로의 위상과 발전을 이룬 이면에는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한세대학교 교수와 직원들’입니다. 내가 비서실장 시절에도 '교육인정자원부 대학특성화 지원사업 선정대학'이 되기 위해 담당교수와 함께, 평가 자료를 분석하고 자료를 만들기 위해 밤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어 14억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때 같이 '특성화대학선정'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교수와 직원들 일부가 아직도 재직 중입니다."

"또한, 한세대학교가 교육부 학교종합평가에서 ‘A’ 성적을 거의 매번 받은 것도 김성혜 총장님의 리더십에 실무를 담당한 교수와 직원들의 절대적인 노력이 더해진 결과였습니다. 근래에도 한세대학교가 종합평가 'A'를 받았는데, 기획처 기획팀을 중심으로 모든 교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도권 4년제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한세대학교 교수와 직원들의 그런 노력과 의지는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한세대학교 뮤지컬 공연 이모저모

"그리고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한세대가 대학 최초로 '영어 뮤지컬'인 'Two From Galilee’를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ornerstone Arts Communication'과 한세대가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성사된 공연이었습니다. 'Cornerstone Arts'의 수석 연출자인 리처드 몬테즈(Richard Montez)의 연출로 한세대 재학생, 졸업동문과 미국 베데스다 대학의 교환학생들이 공연했었지요."

"리처드 몬테즈는 세계적인 연출가입니다. 김 총장님의 음악과 영어에 대한 열정에 교수와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졌고, 교직원들의 헌신이 마침표가 되어 올려진 '영어뮤지컬' ‘Two From Galilee’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김성혜 총장님이 대학원 과정에 뮤지컬학과를 만들려고 염두해둔 공연이었고, 결국 대학원에 뮤지컬 전공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이름이 또렸이 기억나는 영어 담당 양정원 교수의 열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주고, 나와는 홍보까지 신경 쓰며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양교수는 교직원들과 디테일하게 의견을 나누고, 리처드 몬테즈의 연출을 도우며 연출자와 학생들 사이를 오가며 헌신한 결과, 뮤지컬을 성공으로 이루게 한 주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숨은 곳에서 헌신한 교수와 직원 여러분들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릅니다. 특히, 음악과 안희복 교수님에 대한 마음 깊은 생각이 솟아 오릅니다. 항상 친절하시고 배려가 깊으셨지요."

한세대 비서실장을 지낸 본지 발행인 나관호 교수목사의 말을 들으면서 한세대학교의 숨은 저력, '또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았다. 작년, 한세대학교는 교육부·법무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19학년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 조사' 결과, 평가기준을 충족해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좋은 대학교는 한 사람이나 한 단체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리더십 등 모두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종합작품’이다.

‘한세’는 ‘오늘은 한국을, 내일은 세계로’라는 ‘믿음 케치프레이즈’에 ‘한국과 세계’의 첫 말을 옮겨 만든 학교명으로,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다. 한세대학교가 ‘오늘은 한국을, 내일은 세계로’ 나아가는 제2의 큰 발자취를 남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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