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통령, 코로나 극복 '3일 금식기도' 선포
말라위 대통령, 코로나 극복 '3일 금식기도' 선포
  • 배성하
  • 승인 2020.07.1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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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퀘라 대통령, 역대하 7장 14절 강조/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금식기도'/
6월 28일 말라위 '제6대 대통령' 취임/
13개월만의 재선거, 야당후보로 승리/
'대선 패배 진영도 포용할 것' 강조/
'말라위 하나님의 성회' 회장(목사) 역임/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지난 6월 28일 아프리카 '말라위'의 제6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가적 화해'를 촉구했던, 라자루스 차퀘라 대통령(목사)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일 금식기도'를 선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자루스 차퀘라 대통령은 ‘역대하 7장 14절’을 근거로 해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금식기도'를 나라 전체에 선포하고 국민 모두가 기도에 동참 할 것을 선포했다.

차퀘라 신임 대통령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말라위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을 지낸 목사이기도 하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죄를 사하고 그땅을 고칠찌라" (역대하 7장 14절)

성경을 들고 취임 선서하는 '말라위'의 라자루스 차퀘라 신임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28일(현지시간) 라자루스 차퀘라(65)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통령 재선거에서 야당인 '말라위 의회당' 후보로 나선 차퀘라 신임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5년 임기의 '말라위 제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프리카에서 법원이 대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실시한 재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말라위'가 처음이다. 앞서 '케냐'에서도 2017년 사법부가 대선 결과를 무효로 했지만, 재선거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차퀘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릴롱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얻고 선서'한 후, 국가적 화해를 촉구했다. 그는 재선거에서 패배한 피터 무타리카(79)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아마도 내가 대통령이 돼 여러분은 두려움과 슬픔에 가득 찼을 수 있다. 난 여러분이 한 가지를 기억하길 원한다. 그건 새 말라위는 여러분에게도 조국이라는 것이며, 내가 대통령인 한 여러분도 이 조국에서 같이 번성할 것을이 약속합니다."

▲ 지난 6월 28일 말라위의 제6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가적 화해를 촉구했던 차퀘라 대통령(목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일 금식기도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 뉴스제이
▲ 지난 6월 28일 말라위의 제6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가적 화해를 촉구했던 차퀘라 대통령(목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일 금식기도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 뉴스제이

차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 치른 대선 재선거에서 58.57%의 득표율로 2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당선이 확정됐다. 이는 13개월 전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재검표를 통해  뒤집은 것으로, 분석가들은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말라위 사법부는 지난해 5월 대선 결과와 관련, 선거 부정을 이유로 무효화하고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이 약 3%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타리카 대통령이 논란 끝에 연임하자, 말라위에서 보기 드물게 몇 달 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부정투표가 제기돼, 재선거가 결정됐다.

이번 재선거는 아프리카 사법부가 부정 투표에 제동을 걸어, 대통령 권한을 제어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이번 재선거를 "말라위 역사상 최악이다"라고 비난하면서도 지난 6월 27일 언론을 통해, "국가가 평화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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