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한계시록 소제목, 신천지 교리로 바뀐 성경 발견 ... 신천지 서적 『요한계시록의 실상』 목차와 일치
성경 요한계시록 소제목, 신천지 교리로 바뀐 성경 발견 ... 신천지 서적 『요한계시록의 실상』 목차와 일치
  • 박유인
  • 승인 2020.07.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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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요한계시록 소제목, 신천지 교리로/
신천지 책 '요한계시록의 실상' 목차와 일치/
월간 『현대종교』 신천지관련 의혹제기/
굿바이블성경, 기독교서점에서도 판매/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이단사이비전문잡지 월간 『현대종교』가 7,8월호에서 “성경 요한계시록 소제목이 신천지 교리가 담긴 소제목으로 뒤바뀐 성경책이 발행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종교』는 “신천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 교보문고, 기독교 서점에서 판매하는 성경 중에 특정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개역한글 성경에 신천지 교리가 숨어 있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굿바이블 개역한글 성경과 신천지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사진 : 현대종교)

'굿바이블 출판사'에서 발행한 개역한글 성경의 요한계시록 부분 소제목은 대한성서공회에서 나오는 개역한글 성경의 소제목과 다르다. 하지만 신천지 서적 『요한계시록의 실상』 목차와 거의 일치한다. 『요한계시록의 실상』의 목차가 약간 더 많을 뿐 같은 장절의 소제목은 『요한계시록의 실상』 목차와 동일하다. 2016년, 2017년에 발행된 성경의 소제목은 대한성서공회의 소제목과 동일했지만, 2019년에 발행한 개역한글 성경의 소제목이 수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천지에서 발간한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는 책은 요한계시록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의 각 장과 절을 신천지 식으로 자세하게 풀어 놓은 책으로 500쪽 가까이 된다.

신천지 교리 들어있는 성경

『현대종교』는 “일반적으로 성경을 선택할 때 디자인과 색깔, 크기, 모양을 보고 구입한다. 누구나 신천지 주제가 담긴 성경을 모르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성경 본문의 소제목을 변경한 것은 동일성유지권을 침해한 것으로 대한성서공회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상한 점은 일반적으로 성경 앞이나 뒷부분에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이 있다. 하지만 굿바이블 출판사 개역한글 성경은 사도신경만 없다. 신천지는 사도신경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 개역한글 성경에 사도신경만 없다는 것도 수상한 부분이다.

1961년에 처음 발행된 개역한글 성경은 50년이 지나 2011년 12월 31일에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이 소멸됐다. 개역한글 성경은 누구나 출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개역한글 성경을 출판하려면 동일성유지권과 성명표시권이라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관계자는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은 끝났어도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기 때문에 성경책의 저작권이 대한성서공회에 있다는 성명표시권을 할 의무가 있다”며 “동일성유지권이라고 해서 (성경 본문을) 임의로 바꾸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소제목 변경에 대해서는 “소제목도 저작권 등록할 때 같이 등록했기 때문에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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