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성교회 코로나감염…중대형교회 긴장해야
서울 왕성교회 코로나감염…중대형교회 긴장해야
  • 배성하
  • 승인 2020.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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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수 1700여명 서울 왕성교회 4명 확진/
교회 폐쇄, 아직 거론되고 있지 않아/
우리나라, 지역발생 27명·해외유입 12명 /
누적확진 1만2602명, 사망자 282명/
왕성교회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 중대형교회들이 긴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교인이 1700명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왕성교회(길요나 목사) 에서 성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또다시 집단감염 전파가 우려된다. 왕성교회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 중대형교회들이 긴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중대형교회 등은 강화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며, 현장예배를 진행해왔으나, 신도가 1000명이 넘는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대형교회발(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왕성교회는 교계의 원로인 길자연 목사(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오래 목회해 왔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인 길요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다.

관악구는 이날 오전 왕성교회 앞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27일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번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코로나 확진자가 1300명 넘어섰다.

관악구는 왕성교회 앞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사진 : 뉴스1)
검체 채취 위해 길게 줄지어 선 왕성교회 신도들 -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왕성교회에서는 성도 가운데 31세 여성(관악 90번)이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이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1박 2일로 진행된 교회 수련회(MT)와 21일 주일예배에 참여해 많은 사람을 접촉했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27일 왕성교회 성도 1700여명과 그 가족, 지인들 가운데 181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염려하고 있다.

교회 모임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 동호회 등 소모임 감염자가 추가되면서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도 1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교회 폐쇄 여부는 아직 거론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26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일평균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지역발생 27명·해외유입 12명, 누적확진 1만2602명, 사망자 282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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