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 만이 세상의 참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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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하
  • 승인 2020.04.1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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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온라인으로/
100여명 참석, 영상 송출에 맞춰 진행/
▲ 새문안교회에서의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모습(사진: 공동취재단)
▲ 새문안교회에서의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모습(사진: 공동취재단)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24:36, 46~49)를 주제로 12일 오후 3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초청된 100여 명의 인사만 참여했고, 성도들은 현장에서 송출된 영상을 통해 예배에 참여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광복 직후인 1947년부터 드리기 시작한 이래 성도들이 참여하는 현장예배를 잃어버린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국교회가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주관 방송사 CBS를 시작으로 교계 TV와 유튜브,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인도로, 윤재철 목사(기침 총회장)의 기도와 정성엽 목사(예장합신 총무)와 이영한 목사(에장고신 사무총장)의 구약과 신약 말씀을 봉독 순으로 진행됐다.

윤재철 목사는 “온 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망의 두려움과 고통이 엄습하고 있는 절망의 시기에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기쁨과 소망의 소식을 선포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염병의 위협 앞에서 인간의 교만함과 무지함을 깨닫게 하시고, 만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종준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로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에서 시작되었으며, 기독교인은 영생을 믿으며, 영생을 믿는 기독교인은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는 한국교회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흩어져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증인들로 우리가 각각의 처소에서 맡은 일이 주님이 주신 소명으로 알고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 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에는 ‘특별기도’ 시간이 이어져 신민규 목사(나사렛성결회 감독)의 인도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채광명 목사(에장개혁 총회장)의 인도로 ‘코로나19 소멸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 합심 기도한 후, 류정호 목사(기성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기도를 통해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의 모습이 그리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고, 인간의 생사회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었다”면서 “인간 중심의 의학과 문명 발달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예배 후에는 연합예배 준비위원장 최우식 목사(예장합동 총무)의 사회로 ‘2부 환영과 결단의 시간’이 진행됐다.

연합예배 대회장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대회사에서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께 피조물이 드리는 최고의 예(禮)이며 기독교의 생명으로 예배는 포기할 수도 없고 중단되어서도 안 되지만 우리는 집단감염의 우려 때문에 잠시 온라인이나 영상예배로 전환했을 뿐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마음을 다해 부활의 주님을 경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보환 감독(기감 감독회장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각종 모임과 집회는 취소되고,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마저도 다중매체를 통한 예배로의 전환이 권고되는 등 일상적인 신앙생활마저도 힘들어져 사순절을 안타까움으로 보내왔다”면서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부활절을 허락하셨듯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시기를 기도하자”고 인사말 했다.

한편, 한국교회는 발표한 ‘2020 한국교회 부활절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위한 고난과 부활을 믿는다”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염원했다.

나아가 창조주를 떠나 욕망으로 병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며, 지역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2020 한국교회 부활절선언문’ 전문이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특별한 형식’의 연합예배를 드리며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온 인류에게 평화의 소망을 주었습니다. 이에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 일동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위한 고난과 부활을 믿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② 우리는 대속의 은총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께 회개하여야 함을 믿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인류가 욕망으로 달려가는 길을 멈추고 돌이켜 회개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고 믿습니다.

③ 우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가와 민족을 섬길 좋은 일꾼이 선출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교회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④ 총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는 거짓 없는 진실을 말하며, 품위와 책임 있는 언행으로 국민의 선택을 얻기 바랍니다.

⑤ 한국교회는 창조주를 떠나 욕망으로 병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⑥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⑦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기뻐하며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합니다. 오직 하나님 만이 세상의 참된 소망이십니다.
 

2020년 4월 12일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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