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코로나19 종식 후, 주일예배 풍경 달라질 수 있다...“성도들, 자유 생긴다”
[발행인 칼럼] 코로나19 종식 후, 주일예배 풍경 달라질 수 있다...“성도들, 자유 생긴다”
  • 나관호
  • 승인 2020.04.08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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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문제 아닌, 신앙심에 대한 문제/
일요일, 주의날 주장이 미신일까?/
김준곤 목사님 같은 분이 계셨으면?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뉴스제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 대부분이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주일예배를 대처하고 있는  정당성에 대해  어느 목사가 의견을 말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OOO교회 OOO 목사, 코로나로 주의날 붕괴? 미신 타파해야”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습니다. 지난 3월 29일 OOO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중심으로 기사를 올린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염려와 유감을 전합니다. 

OOO 목사는 3월 2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예배당 중심의 예배 패턴을 되돌아볼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늘 우리가 가정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예배가 무너졌다’는 표현을 쓰면 안된다"고 전제했습니다. 주일예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예배가 무너졌다”는 표현을 쓴 사람이 있다면, ‘주일성수’를 강조하던 한국교회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일현장예배 중단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텅빈 기네스북 세계최대교회로 인정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들만 참석한 예배가 온라인으로 중계되고 있다,

필자도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에 〈한국교회 리더 누군가, 민족대표로 “회개해 주세요”... 주일예배 "돌리도"〉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표현으로 칼럼 서두를 썼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 아주 작은 바이러스 ‘코로나 19’의 공습으로 한국교회는 신앙도, 예배도 손을 내렸습니다. 특히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지켰던 한국교회의 신앙심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누군가는 정부 탓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쪽 면일 뿐입니다.”

OOO 목사가 “예배당에 모여야만 예배를 드린 것이고 주의 날을 지켰다는 관념이 역사적으로 잘못 고착화된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예배가 무너졌다”고 표현한 사람이나, 저처럼 “신앙도, 예배도 손을 내렸다.”라고 표현한 사람도 그 목사의 말에 동의합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단지 안타까움의 표현이 다른 것입니다.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심에 대한 부분을 말한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의 종들 특히, 주일성수를 강조해 왔던 리더들이 정부의 탓과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 탓을 하는 것에 대한 ‘옆구리 찌르기’입니다. 정죄가 아닙니다. 예배의 중요성, 주일성수에 대한 신앙심을 강조하고, 가르치고, 설교했던 리더들 중 누군가가 우리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자백하며 회개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오히려 기뻐하실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목사로서 눈물로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대표할 사람이 못되기에 글로서 선배들을 재촉한 것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예배를 드렸으니 정부로부터 칭찬은 듣겠지요. 아마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분명히 상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칭찬만 하실까요? 한국교회 리더들이 TF팀을 구성해서라도 미리미리 대책을 세웠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너무 방치(?)하고, 주일예배 신앙심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고, 방관(?)하고, 명예와 상 받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한국교회 위기를 대처하는 것에는 둔감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그런 신앙양심 안에서, 민족신앙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 “김준곤 목사님 같은 분이 살아 계셨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OOO 목사는 설교에서 "복음 안에서 자유 속에서 사회적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주의날의)시간을 옮길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초대교회)예배 장소를 보라. 가정집이었고. 카타콤 로마의 공동묘지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가 이 기회를 통해서 깨달아야 할 것은 예배당 중심의 예배의 고정된 관념을 깨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 초대교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넓은 예배당이 아닌 로마의 공동묘지에서 예배드렸던 성도들을 생각하여 오늘 예배가 무너졌다는 말은 해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은 폐지되었으므로 특정한 날이나 7이라는 숫자조차도 구속력이 없다. 안식의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므로 의식적인 부분은 폐지되었다. 교회가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을 지키는 것은 유대인들이 거룩한 날을 따로 떼어놓던 미신을 타파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날짜를 지키는 미신적인 행위를 철저하게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작금에 맞춰진 그의 설교 방향과 상황에 맞춰진 설교내용에 대해서 이해가 갑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그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의 설교내용은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동전의 앞뒤처럼 다른 면에서 살피면 틀린 부분도 있습니다. 신앙심과 복음이 아닌 ‘상황 논리’로의 해석과 ‘미신 신앙’이라는 언어를 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은 그 목사가 말한 대로 “복음 안에서 자유 속에서 사회적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주의 날’의 시간을 옮길 수 있다”는 상황논리에 맞추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주일 중 자기 상황에 맞춰 아무 날이나 집이나 직장에서 가정예배, TV와 라디오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그리고 예배당에 나와 수요예배나 금요철야, 새벽예배로 ‘주의날’에 대해 자유롭게 신앙심을 표현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아가 십일조와 여러 헌금에 대해서도 자유로우면 됩니다. 성도들이 자유롭게 놓아 달라고 할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이제 상황이 원래로 돌아왔으니”, “상황이 바뀌었으니” 예전처럼 일요일(주일)에 예배당에 나와 주일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상황논리에 맞추며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착한 성도들도 그것이 “맞다”고 수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후, 한국교회 주일예배 풍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목사의 주장에는  성도들에게 자유를 주자는 논리도 포함됩니다.

초대교회부터 기독교는 주일 예배에 대한 비상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일요일을 부활하신 주님 만나는 날로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일요일에 모여 말씀을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면서 성도들은 서로 기뻐하고 떡을 떼었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과 기쁨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예배의 본질을 아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교회에 어떤 박해가 와도 공적 예배를 타협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이 주일예배 중심으로 믿음 안에서 ‘신앙과 복음’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영성은 나의 믿음과 개인적 영성 뿐만 아니라, 예배영성을 중심으로 교회에 모이는 공동체영성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우리의 현실 앞에서, 당연히 혹시 모를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성도대중들이 모이는 교회에서부터 예배를 중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서의 예배를 “모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예배 중단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예배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며 영광을 올려 드리는 신앙심의 표현”이기에 차이점입니다.

한국교회 아니 세계교회가 주일을 미신처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안식후 첫날인 일요일을 ‘주의날’로 삼고,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예배한 것이잖습니까. 

회복교회 김민호 목사가 칼럼에서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배는 예수님께서 만나주시기로 한 ‘특별한 날’(Special Day)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은 안식일이 아니라 ‘일요일’이었다. 때문에 신약의 교회는 안식일을 성수하지 않고 일요일을 ‘주일’로 성수한다. 이 점을 B.B 워필드는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을 가지고 무덤 속으로 들어가셨다가 부활의 아침에 주일을 가지고 무덤 밖으로 나오셨다”고 했다. 예수님은 부활만 안식 후 첫날(일요일)에 한 것이 아니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안식 후 첫날(눅 24:13) 만나주셨고, 승천하시기 전까지 제자들을 만나주신 날은 모두 안식 후 첫날(요 20:1,19)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일요일에만 만나주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독교 영성은

나의 믿음과 개인적 영성 뿐만 아니라,

예배영성을 중심으로

교회에 모이는 공동체영성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렇습니다. 주일, 일요일을 주님 만나는 ‘주의날’로 정하고 예배하기 시작한 것은, 미신이 아니라 전통이며 예수님의 의도적인 인도하심입니다. “일요일만 주일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요일이니까 주일이다“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집 남편이 ”부자라서 착하다니까“라고 말하자, 부인이 ”부자니까 착하지“라고 말한 개념과 같습니다.

좋은 신앙은 일요일만 주일이 아니라, 일주일 모든 날 하루하루를 주일처럼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주일은 모든 날입니다, 일요일 하루를 정해 놓고 예배한 것은, 일요일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으로 쉬는 날이기에 가장 많이 모일 수 있고, 오전시간을 ‘메인예배’ 시간으로 삼은 것은 편리성, 합리성이 포함된 전통적인 관례입니다. 밤 9시 보다 낫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지 미신적 개념으로 해석할 부분이 아닙니다.

OOO 목사의 의도와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표현이 좀 아쉽습니다, 이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요?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주일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드리게 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이니 정부 시책에 발맞춰 온라인예배에 협조해 주십시오. 기독교가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증상 없는 환자의 통성기도와 강렬한 우리의 찬양문화가 옆 성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귀한 주일예배를 교회에 함께 모여 들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아쉽고, 하나님 앞에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변함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드리는 진정한 예배는 똑같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교회에서 함께 주일예배드리는 그날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도 ‘코로나 19’가 진정되고, 백신이 빨리 만들어져 모든 환자들이 치료될 수 있도록 간구하고, 전세계 모든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전세계 모든 성도와 교회를 위해 기도합시다,”

한편, 언제부터인가 ‘교회’라는 말보다, ‘예배당’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교회가 ‘건물’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배당=건물’이라는 말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교회’라고 하면, 그 자체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해석해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며 봉사하고 교육 받는 곳으로 해석했지 건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건물의 개념도 ‘교회’,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곳도 ‘교회’라고 말하고 이해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배당’이라는 말로 교회를 표현하고 구분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회 이름을 “OO 예배당”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이 무너뜨려질 것을 예언’하신 부분을 보면 생각할 부분입니다. 그것은 “무너질 성전”을 향해 예수님은 ‘성전’이라 말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고 하시며 ‘건물’로 표현하셨습니다, 영어 성경도 ‘building’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3;2)

"Do you see all these great buildings?" replied Jesus. "Not one stone here will be left on another; every one will be thrown down." (Mark 13;2)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사는 우리 성도들 자체가 교회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교회와 건물인 ‘예배당’에 대해 나누어 표현합니다. 이런 부분도 맞지만 신앙심의 눈으로 보면 좀 아쉽습니다. 이해가가지만, 필요할 때만 구분하고 광의적으로 ‘교회’라는 표현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멸망을 예언하신 이 성전은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아니라 그 후에 재건된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입니다. 예수님은 제2성전에 대해 말씀하실 때 이곳의 멸망을 예언하셨던 것입니다. (마 24:2). 이렇게 멸망받아 “무너질 성전”을 “건물”로 말씀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해 봅시다.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대중문화 및 교회사 강의교수 / 치매가족 멘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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