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단감염 '온천교회'..."신천지 관련 공식 확인"
부산 집단감염 '온천교회'..."신천지 관련 공식 확인"
  • 배성하
  • 승인 2020.03.2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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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3명 신천지 신도 의심/
성도들 "자체 조사로 이미 포착",
"힘들었던 건 사실" 반응 교차/
성도들 "막연한 의심 떨칠 기회" 안도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부산 최대 집단감염 발생지인 온천교회에 대해 부산시가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신천지와의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신도 확진자만 32명, 2차, 3차 감염 관련자까지 4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최대 집단감염지 온천교회. 이 온천교회 확진자 가운데 2~3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부산시가 확인했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한 달간 진행한 심층 조사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온천교회 확진자를, 신천지 교회와 관련 있는 '의심자'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된 전문조사관과 통계분석 전문가 등 전담팀이 휴대전화 GPS 추적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2~3명의 의심자가 부산지역 신천지 교회 근처를 수차례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신천지 관련 소식을 들은 온천교회 성도는 비교적 담담하게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동선상 특이점은 온천교회 측 관계자들로부터도 확인했으며, 현재 온천교회가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부산시는 언급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온천교회와 관련된 GPS는 저희가 어느 정도 정보를 확보해서 역학조사가, 심층 역학조사가 지금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의심자는 부산시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당사자들이 "본인은 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들이 부산지역 신도 현황에는 없는 다른 지역 신도거나 또는 교육생 신분으로, 정식 명단에는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온천교회 성도는 비교적 담담하게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온천교회 A 장로는 "이미 교회 내부에서는 자체 조사를 벌여 2~3명을 신천지로 추정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교회에서는 당사자들에게 신천지 연관성을 조심스레 물었지만 본인들이 부인했고, 질병관리본부 신천지 명단과 겹치지도 않아 교회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천교회 방역모습

B 장로는 "이단 신천지가 기성교회에 침투해 성도들 관계를 끊어내고 궁극적으로 교회를 해체하는 게 신천지 포교 활동이라는 것은 성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온천교회가 그 대상이 돼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성도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교회에 퍼져 있던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C 권사는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나와 성도 모두가 힘들어했다. 특히 교회 청년들이 확진 판정을 많이 받아 마음이 어려웠다"며 "교회에 우리가 모르는 '추수꾼'이 있다는 소문과 불안감 때문에 서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막연히 의심했던 소문들이 서서히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것 같아 오히려 불안감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는 모습"이라며 "걱정이 많던 교인들과 대화해 보니 조금씩 차분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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