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리더 누군가, 민족대표로 “회개해 주세요”... 주일예배 "돌리도"
한국교회 리더 누군가, 민족대표로 “회개해 주세요”... 주일예배 "돌리도"
  • 나관호
  • 승인 2020.05.1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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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교회에 바란다 《10》
‘코로나 19’ 공습, 한국교회 손 들어/
정부에 앞서서 대책을 세웠어야/
한국교회 신앙유산 한순간 무너져/
누군가, 민족적 대표성 가지고 회개하면 어떨까/
목사, 전도사, 직원.. 한달사례금을 헌금하십시오

【뉴스제이】 [교수목사의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살펴보고, 진단(?)하고 나아가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더 새로워지고, 세상을 향해 성경적 소리를 내고, 귀한 십자가 사랑을 바탕으로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글과 생각나눔이 "한국교회 자정운동"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작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모형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모형도

보이지 않는 적, 아주 작은 바이러스 ‘코로나 19’의 공습으로 한국교회는 신앙도, 예배도 손을 내렸습니다. 특히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지켰던 한국교회의 신앙심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누군가는 정부 탓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쪽 면일뿐입니다.

물론,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촘촘한 모임을 막은 것이고, 예배를 멈춘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가정예배로 드렸으니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한편에서는 현장예배를 고수하기도 했습니다. 둘 다 선택할수 밖에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하면 어느 한쪽이 나쁘다거나, 대안이라는 말도 아닙니다.

이런 한국교회 예배 현실 앞에서, 현재 한국교회 리더들 중 그 누구도 '예배당에서의 주일예배가 중단된 것'에 대해 눈물로 회개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나타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또는 하나님의 섭리를 말하며 "회개한다"는 기도 모습은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가 중단 된 것을 살펴보면, 현재 6~70대 나이를 가진 한국교회 리더들이 결정한 것 아닌가요? 책임의식도 없고, 죄의식(?)도 없고, 민망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정죄'의 개념이나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리더 누군가는 한번쯤, 민족적인 아픔과 대표성을 가지고 회개기도해 주시면 어떨까요?

성도들에게 가르친 지난 세월의 신앙심은 무엇인가요? ‘주일성수’, ‘우상에게 절하지 않기’는 한국교회 가르침의 특출난 신앙심 표시였습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순교자를 배출했고, 2019년에는 신사참배회개운동 기도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전에도 있었고. 

평양 산정현교회를 담임하던 당시의 주기철 목사님(앞 줄 왼쪽 네 번째)과 제직들의 모습. 주기철 목사님의 신사참배 반대 항거는 한국교회의 큰 신앙유산이다.
평양 산정현교회를 담임하던 당시의 주기철 목사님(앞 줄 왼쪽 네 번째)과 제직들의 모습. 주기철 목사님의 신사참배 반대 항거는 한국교회의 큰 신앙유산이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외아들인 나는 상주로서 이버지를 생각하면서, 교회학교에서 배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신앙심 ‘주일성수’와 ‘우상에게 절하지 않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중, 상주로 있었지만 주일예배를 지켰고, 묘소 앞에서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먼 친척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놈의 새끼! 지아버지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절도 안해”

‘주일성수’를 지키지 않고, 우상에게 절하면 마치 지옥에 가는 것처럼 느끼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교회학교를 다녔습니다. 나 같은 이런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지켰던 한국교회의 신앙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는데.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회개하는 리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한국교회 리더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누군가 민족대표로 “회개해 주세요”.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신학자라면서 글로 원칙을 말하는 것 말고, 하나님 앞에서 신앙양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면한 앞에서 양심과 마음으로 고백해주시면  어떨가요?    

'행정명령'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폐쇄하고 예배를 중단 시킬 수 있는 현실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코로나 19’가 만든 것인가요? 보이는 현실은 그렇습니다, 진작에 한국교회가 정부에 앞서서 대책을 세웠어야 합니다. 이제 예배가 온(ON) 오프(OFF) 스위치처럼, 정부가 켜고 끄고 하게 생겼습니다. 이게 뭡니까? 그리고 예배를 드리고자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정죄'하면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니, 헌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물론 교회를 운영하고 사례금도 주어야 하니 헌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의 예배 헌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걱정부터 하지 말고 앞서, 교회 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직원들의 한달 사례금을 먼저 헌금하십시오.

한달만이라도 사례금 받지 말고, 정상적인 예배가 회복될 때까지 헌신하십시오. 특히 담임 목사들의 판공비 등 사례금 이외 가져가는 많은 돈을 반납하십시오. 본인들은 모든 것 다 챙겨가면서 성도들의 헌신만을 바라본다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어느 교회 목사는 자신은 수백만원의 십일조를 드리고 있으니 얼마나 헌신된 목사인지 간접적으로 말했다는 뉴스기사도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를 바라보며 자복하는 회개운동이 있습니다. 지금 포항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4백여 교회가 하루에 세 차례 회개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기독교 방송을 통해 계속 회개를 외치는 분도 있고, 금식하는 분도 있고 사례비를 반납하여 임대료를 지원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를 통해 깨닫게 해주시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한 방법으로 생각되어 교회와 개인 차원의 회개운동과 더불어, '주일예배가 중단되게 된 것', 그렇게 결정한 리더들의 책임감 있는 회개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정부 때문이지"라는 말로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한번 더 말해보고 싶습니다. 주일예배가 교회에서 중단 것에 대해, 정부탓하지 말고 신사참배에 반대한 선조들의 열정으로  “한국교회 리더 누군가, 민족대표로 회개해 주세요”... 주일예배 "돌리도"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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