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교회, '확진자 47명' 충격..."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전환 어려워"
은혜의강교회, '확진자 47명' 충격..."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전환 어려워"
  • 박유인
  • 승인 2020.03.1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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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부부를 비롯해 집단감염/
'기도와 은사집회' 중심 사역 해/
성남시, 종교기관 예배 등 집단집회 금지 요청/
김 목사, 사태가 정리된 후 은퇴 입장 표명/
"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전환 어려워" 고충 토로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수도권에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 129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데 이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은혜의강교회'(담임목사 김철웅)에서 성도 46명과 주민 1명의 확진자가 집단감염되어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의 한 상가건물 3층과 4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은혜의강교회'는 1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회장 송용필 목사, 전 극동방송 부사장) 소속이다. '은혜의강교회'는 주일예배 등 공예배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20~30명씩 교회에 모여 '기도와 은사집회' 중심의 사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밀착된 공간에서 큰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교회와 같은 층에 있는 학원 관계자는 “오래된 상가여서 방음이 안 되는 탓에 평일 예배 소리가 학원 화장실까지 들렸다”며 “수업 도중 교회에서 크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교회 인근에서 40년째 사는 B씨는 “교회가 들어서고 나서 새벽 3~4시 예배를 보는 교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잠을 깰 때가 많았다”며 “주민들이 교회에 조용히 해달라고 민원을 넣고 항의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은혜의강교회',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강교회'는 3층은 예배당으로, 4층은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5평의 작은 공간에서 밀집해서 예배를 드리면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혜의강교회'는 지난 9일부터 15일 사이에 김 목사 부부를 비롯해 6명이 감염된 데 이어, 예배 참석한 성도와 접촉 주민 1명을 포함해 등 전체 47명이 감염됐다. '은혜의강교회'는 지난 8일 이후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다.

'은혜의강교회' 집단 감염사태는' 코로나19' 사태 중, 교회내에서도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그리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 무척 중요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교회 문 앞에는 안타까운 담임목사의 예배당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은혜의강교회' 집단감염사태와 관련 “성남시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 있다."며 "신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지난 14, 15일 저희 100명 공무원들은 중소형 교회 225개소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점검했다.”며, “정말 아쉽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 보는 분들도 계셨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철저한 개인위생은 시민 여러분부터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타까운 담임목사의 예배당 폐쇄 안내문

지난 11일 오후 2시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와 사무총장 왕영신 목사와 소강석 목사, 김학중 목사, 고명진 목사, 배성식 목사, 정성진 목사, 임용택 목사 등 10명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교회 예배 참석자에 대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사용시설 소독 등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예방 지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는 작은 교회들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주일예배에 31개 시군 공무원들이 지역교회들을 방문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을 했다.

한편,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신도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는 김 목사는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다.

김 목사는 이어서 "주일 낮 예배만 남긴 상태에서 (종교) 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어쨌든 논란의 중심에 (우리 교회가) 서게 됐다"며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대형교회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나이가 많은 곳은 유튜브 생중계를 할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고충이 있었다는 점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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