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온천교회 폐쇄조치 명령...“이것이 문제다”
부산시, 온천교회 폐쇄조치 명령...“이것이 문제다”
  • 발행인 나관호
  • 승인 2020.02.24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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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참가 8명 확진... 추가확진 가능/
교회 집단감염·요양병원 근무자도 확진/
부산 감염경로...교회·가족·신천지·대구방문

【뉴스제이】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1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1일 부산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사흘 만에 지역 감염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확진 환자가 11명 더 발생한 사실을 발표하고, 주요 추가 확진 환자의 예상 감염경로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부산 1번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됐던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연관자가 전체 확진 환자의 절반인 8명이나 되는 점이다. 8번∼11번, 14번∼16번 확진 환자는 모두 온천교회 성도였다. 이들은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수련회를 한 뒤 증상이 발현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하는 부산 온천교회 모습

이 수련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시는 온천교회에 대해 잠정 ‘폐쇄조치 명령’을 내리고, 의심 증상이 있는 성도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온천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자가 격리하도록 요청했다.

부산시는 확진자 16명이 교회, 가족, 신천지, 대구 방문 등 4가지 경로를 통해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감염자 중에는 다수 신도가 모이는 성당 미사에 참여했거나 이동 경로가 불명확한 중국인, 노인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이도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시가 온천교회의 집단 감원 원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부산 한 여중 교사 A씨가 지난 16일 온천교회에서 1번 환자인 19세 남성을 만났다고 밝혀 부산시교육청도 연관성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의 ‘온천교회 잠정 폐쇄조치 명령’은 앞으로 한국교회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잠정 폐쇄 명령’의 시작이다. 지금은 자발적인 방역활동과 선제적인 공동체 전체예배를 중단하고 인터넷예배나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있지만, 1명이라도 교회 내 확진자가 나오면, 분명 부산 온천교회처럼 ‘잠정 폐쇄조치 명령’이 내려질 것이다.

이것이 문제다.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한사람만 나와도 교회폐쇄 명분이 돌 수 있다. 한국교회는 초교피적으로 TF팀을 빨리 구성해 대비해야 한다. 행정명령을 빌미로 교회폐쇄, 예배중단이라는 초법적 사태가 다가올 수 있다. 지자체가 예배를 스위치 켜듯이 온(ON), 오프(OFF)하게 될 것이다. 준비하고 대비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칼럼니스트 / 문회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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