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교회 주일예배 정상화 ... "하나님 은혜, 진심으로 감사"
명륜교회 주일예배 정상화 ... "하나님 은혜, 진심으로 감사"
  • 배성하
  • 승인 2020.0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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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하나님 징계라 하면 안 돼”/
성도들 마스크를 낀 채로 예배/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서자/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우한폐렴 ‘코로나19’ 확진자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감염 우려로 인해 인터넷 영상으로 예배를 드렸던 명륜교회( 담임 박세덕 목사 )가, 3주 지난 16일 주일예배를 정상화 했다.

명륜교회 측은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길 바라며, 기침할 때 주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교회 곳곳에는 손 소독제가 준비됐고, 많은 성도들은 마스크를 낀 채로 예배를 드렸다.

▲명륜교회의 주일예배 현장. ⓒ 크리스천투데이

이날 ‘성전을 빼앗으신 하나님2’(겔 11:14~21)과 ‘삼손의 마지막’(삿 16:18~31)을 제목으로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예배 설교를 전한 박세덕 목사는 “바이러스 때문에 예배에 모이지 못하는 동안 바벨론 여러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우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시다가, 다시금 저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집으로 올라와 주 앞에 예배드리게 하시며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목사는 “바벨론 포로로 70년을 보내며 남은 자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곳의 더러운 것을 다 제거하고 깨끗하게 했다”며 “성전을 빼앗는 일을 오늘날 우리로 보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성전을 빼앗으신 이유는 우리를 성전 되게 하시기 위함이고, 이 삶을 통해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위함이고, 장차 새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준비를 잘 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전염병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온 나라와 온 교회가 너무 어려웠다”며 “저를 비롯해 20여명 되는 분들이 공식적으로 자가격리되었다. 그 외에도 스스로를 격리해 14일간 밖에 출입하지 않았던 분들도 우리 교회 내에 상당히 많다. 저는 기도실에 있으면서 한 발자국도 교회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집이 바로 저 아파트인데 나간 적이 없다. 규정을 지키려 한 것이고 또 동네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까봐 격리 생활을 하고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또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운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주어진 것”이라며 “실족하지 마시기 바라고 누가 욕을 해도 넘어가지 않고 신앙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우리가 다 되자”고 했다.

박 목사는 “며칠 전 밤 주일예배를 준비하는데, 어떤 나이 많은 집사님이 제 안부를 묻고 ‘죄는 우리가 지었는데 목사님이 고난을 당하신다’고 하면서 우셨다. 그러면서 ‘고난이 크면 은혜가 클 줄 믿는다’고 하셨다. 저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며 “죄는 우리가 지었는데 고난은 예수님이 당하셨다. 원망하고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회개하길 바란다. 우리 속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여 새로워지길 바란다. 그러면 성전을 빼앗으신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예배에는 종로구에서 총선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총리와 김숙희 여사도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명륜교회 측은 “교회의 모든 예배는 오늘 이후부터 정상화된다”며 “입원 중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새가족을 위한 친교도 새가족부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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