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황교안, '한교총'과 '교회협' 방문
종로 출마 황교안, '한교총'과 '교회협' 방문
  • 배성하
  • 승인 2020.02.14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계가 분열과 갈등 해결에 앞장서 달라”/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되도록 도와 달라"/
”교계가 균형 잘 잡아, 리더 모습 보여 달라”/
황 대표, “광화문 집회, 국민의 뜻”이라 강조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이낙연 전 총리와 ‘종로 빅매치’를 앞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구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를 방문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방문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12일 오후 3시부터 한교총 사무실 대신, 공동대표회장 중 1인인 예장통합 김영태 총회장이 집무 중인 예장통합 총회회관(백주년기념관)을 찾아 김영태 공동대표회장(이하 대표회장)과 대담을 나눴고, 5분 거리에 위치한 기독교회관으로 이동, 교회협 시무실에서 NCCK 이홍정 총무를 만나 면담했다. '한교총'과의 면담 이후에는 별도의 비공개 대화로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화문 집회는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기독교계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줄 것과, 분열과 갈등 해결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한교총 사무실 대신, 공동대표회장 중 1인인 예장통합 김영태 총회장이 집무 중인 예장통합 총회회관(백주년기념관)을 찾아 김영태 공동대표회장(이하 대표회장)과 대담을 나눴다.

한교총 김영태 공동대표회장(우)을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교계도 어려움이 많지만 한교총이 중심을 잡아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대표회장 “광장으로 나오지 않게 해 달라”
황교안 대표 “나라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

황 대표는 “나라가 참 힘든 상황 가운데 있다. 지금까지 번영의 한 길로 달려온 나라인데, 어려워지는 상황을 보고 살리는 데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목사님들께서 나라 위해 애써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회장이 “국민이 광장으로 나오지 않도록 정치를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법에 안 맞는 불법적인 일을 하고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되니, 결국 국민들이 분노해서 광화문 광장까지 많이 나가신다. 성도님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이셔서 정부에 대해 질타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목사님들께서도 함께 나라를 지키고자 많이 기도해 주시고 노력해 달라”고 답했다.

특히 황 대표는 “교계도 어려움이 많지만 한교총이 중심을 잡아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요식적인 덕담으로 인사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20여 분간 비공개로 별도의 대담을 이어갔다.

이홍정 교회협 총무(우)와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투쟁이라는 게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상화되어 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진영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 방문을 마친 황 대표는 5분 거리 기독교회관으로 이동, 교회협 사무실에서 이홍정 교회협(NCCK) 총무와 10여분 정도 대담을 나눴다.

이홍정 총무 “광장이 극단의 언어로 분열됐다”
황교안 대표 “광장에 모인 국민의 뜻 수렴해야”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의 면담에서도 '광화문 집회'와 '기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부분이 화두였다. 첫 대화에서 이 총무는 기독교계의 정치 참여, 특히 광화문 집회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고, 황 대표는 ‘국민의 뜻’임을 강조했다.

이홍정 총무는 “요즘 광장이 극단의 언어로 분열되고, 특히 종교인이 그 한 축을 차지하면서 혐오와 배제, 차별, 독설을 가감 없이 쏟아내는 모습이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광화문에 많은 분이 모이는데, 국민이 이 정부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잘 수렴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통합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 총무는 “교계 특정 세력의 정치 집단화, 정치 참여가 사회의 도마 위에 올라오고 있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도 급격히 추락해 염려된다”면서 “양극단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쟁을 종식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투쟁이라는 게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상화되어 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진영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교계가 균형을 잘 잡아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응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